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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과의 약속” '최고령 현역 배우' 신구, 건강악화 속 다시 무대로..'감격'

OSEN

2026.02.10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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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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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수형 기자] 배우 신구가 개인적인 아픔과 건강 악화를 딛고 다시 무대에 서며 깊은 감동을 전하고 있다. 관객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는 그의 신념은 오랜 시간 연극 무대를 지켜온 원로 배우의 품격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앞서 지난해 7월,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제작사 측은 신구의 아내 하정숙 씨가 별세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애도의 뜻을 밝혔다. 향년 87세. 1974년 결혼해 50년 넘게 함께해 온 동반자를 떠나보낸 큰 슬픔 속에서도 신구는 공연을 멈추지 않았다. 제작사는 “신구 선생님께서는 평생 관객과의 약속을 소중히 여겨오셨기에, 고인을 기리는 마음과 예술에 대한 책임으로 무대에 오르신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그는 발인 이후 다시 공연장에 올라 예정된 무대를 소화했다.

신구는 그간 건강 문제로도 힘든 시간을 보내왔다. 신부전증 진단을 받고 심장박동기 삽입술까지 받았으며, 과거 연극 ‘라스트 세션’에서 건강 악화로 하차한 바 있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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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그는 “연극 제작자와의 약속을 지키고 싶어 운동을 하고 있다. 회복이 더디다 보니 연극을 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다”고 털어놓으면서도 “걷는 건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며 무대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결국 그는 ‘고도를 기다리며’ 공연을 완주하며 관객과의 약속을 지켜냈다.

또한 최근에는 오랜 세월 함께 무대를 지켜온 동료 배우 이순재의 빈소를 찾아 마지막 길을 배웅하며 깊은 우정을 보여주기도 했다. 두 원로 배우의 인연은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렸다.

이 가운데 10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NOL서경스퀘어에서 열린 연극 ‘불란서 금고’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신구는 무대 위에서 차분히 질문에 답하며 건재한 모습을 드러냈다. 세월과 아픔을 모두 지나 다시 관객 앞에 선 그의 모습에 현장은 따뜻한 박수로 가득 찼다.

신구는 과거 “관객과의 약속이니까 무대를 지킨다. 이런 걸 어기는 일이 생기면 안 된다”고 말한 바 있다. 삶의 가장 힘든 순간에도 무대를 선택한 그의 행보는 그 자체로 깊은 울림을 남기고 있다

건강 문제로 한 차례 무대를 떠나야 했던 신구가 다시 관객 앞에 선 만큼, 그의 복귀 행보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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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형([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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