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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달러 안 받아주더라" 韓 쇼트트랙 코치, 억울한 탈락에 달려갔지만..."충돌 당시 3위 판단, 운이 없었다"[2026 동계올림픽]

OSEN

2026.02.10 16:23 2026.02.10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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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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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혼성계주에서 억울한 충돌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충돌 직후 대표팀 코치가 현금 100달러를 꺼내 들고 심판진을 향해 달려갔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최민정, 김길리(이상 성남시청), 임종언(고양시청), 황대헌(강원도청)이 출전한 한국 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혼성 2000m 계주 준결승 2조 경기에서 3위(2분46초57)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결국 한국은 상위 2개 팀 안에 들지 못하면서 결승행 티켓을 얻지 못했고, 파이널B로 향해야 했다. 메달 획득 기회가 날아간 것. 한국은 순위결정전인 파이널B에서 네덜란드에 이어 2위를 기록하며 최종 6위를 차지했다.

한국이 없는 결승에서는 개최국 이탈리아가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던 캐나다를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은메달은 캐나다, 동메달은 벨기에가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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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으로선 레이스 중반 발생한 충돌에 발목을 잡히고 말았다. 당시 3위로 달리고 있던 한국은 속도를 높이며 앞서 가던 미국과 캐나다를 맹추격했다.

하지만 여기서 사고가 발생했다. 가장 앞에 있던 미국의 커린 스토더드가 균형을 잃고 미끄러지면서 넘어졌다. 뒤따르던 김길리가 이를 피하지 못한 채 정면 충돌했다.

김길리는 펜스에 강하게 부딪혔지만, 쓰러진 상황에서도 손을 뻗어 최민정과 터치하며 레이스를 이어갔다. 그러나 이미 벌어진 간격을 좁히기엔 역부족이었다. 말 그대로 불가항력의 사고로 결승 진출이 좌절된 셈이었다.

레이스 직후 한국 코치진의 행동이 화제를 모았다. 김민정 대표팀 코치는 손에 100달러 지폐를 쥐고 즉각 심판진에게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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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미국의 페널티에 따른 어드밴스 적용을 주장하며 소청 절차를 밟기 위함이었다. 여기서 100달러는 항의의 진정성을 담보하기 위한 '보증금' 성격의 현금이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규정에 따르면 판정에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하기 위해서는 제한된 시간 내에 서면 항의서와 함께 100스위스프랑 혹은 이에 상당하는 다른 화폐(달러, 유로)와 서면 항의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때 카드나 계좌 이체 등은 사용할 수 없고, 오직 현금만 가능하다.

무분별한 항의를 막기 위해 만들어진 규정이다. 만약 항의가 받아들여질 시엔 돈을 돌려받을 수 있다. 하지만 최종 기각되면 해당 금액은 ISU에 귀속된다.

결과적으로 한국은 100달러를 내지도 못했다. 심판진에서 한국의 어드밴스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 ISU 규정상 어드밴스를 받기 위해서는 충돌 당시 결선 진출권에 해당하는 1, 2위를 달리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심판진은 당시 한국 순위를 3위로 판단했고, 항의서와 항의금 접수 자체를 거절했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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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등에 따르면 김민정 코치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심판진은 기존 판정이 맞다며 항의 사유서도 항의금도 받지 않았다"라며 "김길리가 충돌 순간 2위와 동일선상에 있었다고 판단해 어필했다. 심판은 우리가 3위 위치라고 봤다. 더 항의하면 징계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라고 밝혔다.

또한 김민정 코치는 "억울한 것보단 운이 없었다고 생각한다. 이런 상황은 심판 재량이라고 본다. 규정상 오심이라고 보긴 애매하다. 그저 운이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아쉽게 메달을 놓친 대표팀 주장 최민정은 울먹이며 "개인 종목과 남자 계주, 여자 계주에선 보완해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다짐했다. 그는 주종목인 여자 1500m에서 올림픽 3연패를 노린다.

황대헌 역시 "아직 네 종목이 남아 있다. 준비한 만큼 끝까지 잘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현재 그는 신동민, 임종언과 함께 남자 1000m 준준결승에 진출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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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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