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끄는 마이클 캐릭(45) 감독은 결과를 받아들였다. 내용에는 아쉬움이 남았지만, 끝까지 버텨낸 힘을 긍정으로 삼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1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과의 맞대결에서 1-1 무승부에 그쳤다. 캐릭 감독 부임 이후 이어지던 리그 4연승 행진도 이 경기에서 멈췄다.
경기 전까지만 해도 분위기는 달랐다. 캐릭 체제에서 반등에 성공한 유나이티드는 웨스트햄을 상대로 5연승을 기대했다. 실제로 경기 내용 역시 주도권은 유나이티드 쪽에 가까웠다. 토마시 수첵의 날카로운 마무리 한 방이 흐름을 바꿨다.
승점 1점만을 획득한 맨유는 승점 45점으로 리그 4위에 머물렀다.
경기는 쉽지 않았다. 후반 들어 웨스트햄이 먼저 앞섰다. 토마시 수첵의 기지가 만든 장면이 골로 연결됐다. 웨스트햄은 조직적인 수비로 맨유의 반격을 차단했다. 맨유는 좀처럼 해법을 찾지 못했다.
승부는 종료 직전에 바뀌었다. 후반 추가시간 7분 중 6분이 흐른 시점, 교체로 들어간 벤야민 셰슈코가 감각적인 마무리로 동점을 만들었다. 패배로 기울던 경기를 다시 세웠다.
경기 후 캐릭 감독은 경기 후 "솔직히 만족스러운 경기력은 아니었다. 최근 다섯 경기에서 좋은 수준을 보여줬는데, 오늘은 날카로움과 번뜩임이 부족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도 "이곳은 원정에서 매우 까다로운 경기장이다. 그런 상황에서도 마지막까지 싸운 선수들에게 큰 공을 돌리고 싶다. 필요할 때 나오는 그 정신력은 큰 자산"이라고 평가했다.
셰슈코의 동점골에 대해서는 "환상적인 마무리였다. 또 한 번 중요한 순간에 해냈다. 막판에 공격 숫자를 늘린 선택이 필요했다. 몇 차례 박스 안으로 더 많은 볼을 넣을 수도 있었지만, 결국 벤의 골이 나왔다. 그에게도, 팀에도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맨유가 최근 잦은 종료 직전 득점을 만들어내는 흐름에 대해서는 "늦은 골을 넣을 수 있다는 믿음이 팀을 하나로 묶는다. 필요할 때 꺼낼 수 있는 무기"라며 "다음에는 조금 더 일찍 경기를 끝낼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상대에 대한 평가도 잊지 않았다. 캐릭 감독은 "웨스트햄이 수비적으로 매우 잘 조직돼 있었다. 우리를 어렵게 만들었다"라며 "선수들이 무승부에 아쉬움을 느낀다는 점 자체가 긍정적이다. 그만큼 기준이 높아졌다는 뜻"이라고 했다.
끝으로 그는 "축구가 늘 계획대로 흘러가진 않는다. 짧은 시간 동안 큰 승리도 있었고, 오늘처럼 쉽지 않은 날도 있다. 이런 경기에서 무엇을 가져갈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우리는 오늘 방법을 찾았고, 이 한 점을 안고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정리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