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배달기사·노인 만나 춘제 인사…민생 행보 확대
장유샤 낙마 후 정세 루머에 '공개 행보 대응' 평가도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최대 명절 중 하나인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앞두고 노년층, 배달기사 등 베이징 시민들과 잇따라 만나는 민생행보를 이어갔다.
11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베이징 시청구 베이차오창 후퉁(胡同·베이징의 좁은 골목길)에 위치한 노인 돌봄 서비스 거리를 방문, 현장에서 휴식을 취하던 배달기사들과 만났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배달기사들에게 근무시간·피로도·수입·춘제 계획 등을 물으며 "여러분이 없으면 도시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라며 "수많은 가정의 필요를 충족시켜 주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이에 앞서서는 노인 아파트를 방문해 거주민들의 건강 검진, 재활 훈련, 돌봄 서비스 등 현장을 둘러보고 "노년에도 사회에 기여해달라"면서 춘제 인사를 전했다.
이어 둥청구 룽푸쓰 시장 거리를 찾아 시민들과 담소를 나누고, 지역 특산품과 예술품 등을 구매하기도 했다.
하루 전인 9일에도 시 주석은 베이징 이좡 경제기술개발구에 있는 정보기술(IT) 혁신단지 국가신창원(國家信創園)을 찾아 휴머노이드 로봇 등을 살폈다.
대만 연합보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중화권 언론에 따르면 현장에는 샤오미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레이쥔 등 기업인들도 배석해 시 주석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매년 초 주로 지방을 내려가 민생을 챙기거나 군 장병의 사기를 돋우는 시찰 행사에 나섰던 시 주석이 수도를 중심으로 민간과의 접점을 늘린 것은 최근 군 서열 2위인 장유샤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숙청 이후 정치·군사 정세에 대한 각종 루머가 확산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대만 경제일보는 이와 관련해 "시 주석이 장유샤 실각 이후 다양한 공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행동을 통해 '모든 것이 평소와 다름없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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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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