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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에 투자 운이 좋네"…무속 이용 사기수법에 계좌 털린다
중앙일보
2026.02.10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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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와 풍수 등 무속 콘텐트를 이용해 투자자들을 꾀어낸 뒤 거액을 가로채는 신종 불법 리딩방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11일 소비자 경보 '주의' 단계를 발령하고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금감원과 경찰에 따르면 최근 베트남 등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사기 조직들은 SNS에서 재물운 상담이나 사주 풀이를 미끼로 투자자들에게 접근하고 있다.
이들은 "사주상 투자 운이 좋다"는 식으로 현혹해 자체 제작한 가짜 주식거래 앱인 ‘PIPS Assets’ 설치를 유도한다.
처음에는 10만~20만원 정도의 소액 투자를 통해 조작된 수익을 보여주고 실제 출금까지 허용하며 신뢰를 쌓은 뒤, 투자 규모가 커지면 대출 상환이나 세금 등을 핑계로 추가 입금을 요구하고 잠적하는 수법을 쓴다.
글로벌 자산운용사를 사칭한 비상장주식 사기 역시 여전히 기승이다. 이들은 영국계 유명 투자사 등을 사칭해 접근한 뒤, 실제 상장 가능성이 있는 주식을 맛보기로 제공하며 환심을 산다.
이후 가치가 거의 없는 비상장주식을 허위 상장 정보와 함께 수십 배 부풀린 가격에 떠넘기고 연락을 끊는 방식이다. 실제 1000원짜리 주식을 4만원에 판매하는 등 수법이 치밀해지고 있다.
금감원은 가짜 주식 앱이 정상적인 플랫폼과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정교해 일반인이 식별하기 쉽지 않다고 경고했다. 특히 온라인상의 블로그 후기나 인터넷 기사 형식의 게시물도 사례비를 받은 불법업자에 의해 조작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제도권 금융회사는 1대1 채팅방 등 비공식 채널을 통해 투자를 권유하지 않는다"며 "불법업체와의 거래로 발생한 피해는 사후 구제가 어려운 만큼 투자 전 반드시 정식 금융회사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성표(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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