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남북이) 서로 돕고 잘 살기 위해서는 서로가 잘못한 것은 잘못한 것대로 인정하고 유감도 표시해야 한다”고 11일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서초구 관문사를 찾아 천태종 총무원장 덕수스님을 예방하고 전날 개성공단 폐쇄 10년을 맞아 전날 개성공단 폐쇄 10년을 맞아 유감을 표명한 배경을 설명했다. 정 장관은 지난 10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린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미사’ 축사에서 “공단의 일방적인 중단과 폐쇄는 남북 간 신뢰를 무너뜨리는, 국민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남긴 어리석은 결정이었다”며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날 정 장관은 “새 정부는 한반도 평화공존 시대를 열겠다, 평화롭게 잘 살자는 것이 국정 목표”라며 “그러려면 상대를 인정하고 존중하고 공격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정 장관은 “어떤 경우에도 정세 변화와 상관없이 개성공단의 안정적 운영을 보장한다고 (남북이) 합의했는데 2016년 2월 10일 남쪽이 일방적으로 닫아버렸다”고 했다. 이어 “물론 핵실험, 미사일 발사가 있었고 정세가 있었다”면서도 “1·2·3차 핵실험을 하는 동안에도 핵실험과 상관없이 개성공단은 정경(정치와 경제) 분리돼서 가동돼왔는데, 남측의 일방적 조치에 의해 닫은 것이기 때문에 어리석은 일이었다”고 했다.
또 정 장관은 “정세는 정세고 민족에 이익이 되는, 남북에 도움이 되는 (개성공단을) 닫은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특히 피해를 입은 우리 기업인들에 대해서 (그렇다)”고 했다. 정 장관은 “그동안 남북관계가 쭉 발전해왔는데 느닷없이 절벽이 나타났다”며 “지난 3년 동안 적대, 혐오, 대결 시기가 되면서 완전히 초토화됐다”고 했다. 아울러 “특히 신뢰가 무너져 버렸다”며 “시급한 것이 무너진 신뢰를 다시 처음부터 하나하나 차곡차곡 쌓아 올리는 일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