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기자] 정말 대단한 자신감이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강등 위기 속에서도 자신이 토트넘 홋스퍼에 딱 맞는 지도자라고 힘줘 말했다.
'비인 스포츠'는 11일(한국시간) "프랭크는 최근 패배 이후 토트넘에서 해고되지 않을 것이라고 1000% 확신한다. 토트넘에서 그의 미래는 앞으로 며칠 안에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프랭크는 자신이 아스날전에서도 경기를 지휘할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보도했다.
프랭크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같은 날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1-2로 패배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최근 리그 8경기에서 4무 4패를 거두며 한 번도 이기지 못하는 부진을 이어갔다. 17경기에서 단 2승밖에 거두지 못했다. 3연패에 빠져 있던 뉴캐슬을 상대로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해야 했지만, 이번에도 무기력하게 무릎 꿇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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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정말 강등권이 코앞이다. 토트넘은 승점 29(7승 8무 11패)에 머무르며 16위까지 내려앉았다. 같은 시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비긴 18위 웨스트햄(승점 26)과 격차는 5점까지 줄어들었다.
경기 내용도 무기력했다. 토트넘은 뉴캐슬에 두조권을 내주며 전반 추가시간 말릭 티아우에게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그나마 후반 19분 코너킥 공격에서 아치 그레이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추며 희망을 엿봤지만, 거기까지였다. 토트넘은 4분 뒤 허술한 수비 집중력으로 제이콥 램지에게 다시 실점하며 고개를 떨궜다.
공격에선 세트피스에만 의존하고 있고, 수비 집중력과 빌드업 짜임새는 프리미어리그 최하위권인 게 지금 토트넘의 현실이다. 게다가 부상 악재도 끊이지 않고 있다. 이날 선발 출전한 윙어 윌손 오도베르까지 전반 30분 부상으로 교체되면서 프랭크 감독의 시름이 더욱 깊어지게 됐다.
현재 토트넘은 말 그대로 부상 병동이다.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셉스키, 케빈 단소, 벤 데이비스, 로드리고 벤탄쿠르, 페드로 포로, 모하메드 쿠두스, 루카스 베리발, 히샬리송, 데스티니 우도기가 부상으로 이탈 중이다. 게다가 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도 퇴장 징계로 빠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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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상가상으로 토트넘은 아스날-풀럼-크리스탈 팰리스-리버풀 4연전이라는 힘든 일정을 앞두고 있다. 2008년 5월부터 10월까지 9경기 연속 승리하지 못했던 후안 데 라모스 감독 시절의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도 충분하다. 당시 라모스 감독은 경질을 피하지 못했다.
프랭크 감독도 비슷한 운명을 맞이하게 될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 실제로 토트넘 팬들은 다시 한번 그를 향해 "넌 내일 아침 경질될 거야"라는 챈트를 불렀고, 하프타임과 경기 종료 후 엄청난 야유를 퍼부었다.
그럼에도 프랭크 감독은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그는 아스날전에서 경기를 지휘할 수 있을지 묻는 말에 "그럴 거라고 확신한다. 질문을 이해하고, 모든 책임이 내게 향하기 쉽다는 것도 이해한다. 하지만 이건 감독이나 구단주, 선수, 스태프 누구 하나의 문제가 아니다. 모두의 문제"라고 답했다.
프랭크 감독은 자신이 토트넘 감독직의 적임자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도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1000% 확신한다. 동시에 이런 상황, 11~12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상황을 예상하지는 못했다. 무언가를 구축하고 어려움을 극복하려면 엄청난 회복력을 보여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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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그는 "토트넘뿐 아니라 많은 클럽에서 이 자리에 앉았던 감독들이 감정적인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침착함을 유지하고, 계속 싸우고, 올바른 일을 해야 한다. 함께 뭉쳐야 한다. 이사회, 리더들, 선수들, 스태프, 저, 그리고 팬들까지 모두가 함께해야 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일단 강등 위기부터 넘겨야 하는 현실이다. 프랭크 감독은 강등에 대한 공포 이야기가 나오자 "상황이 좋지 않다는 건 알고 있다. 하지만 인생의 모든 일과 마찬가지로 침착함을 유지하고, 계속 나아가야 한다"라고만 대답했다.
현실적으로 가장 가능성이 큰 방안은 감독 교체다. 그럼에도 프랭크 감독은 "축구의 구조를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많은 사례가 감독 교체가 항상 옳은 선택은 아니라는 걸 보여준다. 그들이 취할 수 있는 유일한 변화일 수는 있지만, 항상 정답은 아니다. 난 오직 싸우고, 모두와 함께 올바른 일을 하는 데 집중할 뿐"이라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