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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 국채 매입 제한 보도에도 시장은 무반응"

연합뉴스

2026.02.10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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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 국채 매입 제한 보도에도 시장은 무반응"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 중국 당국이 자국 금융기관들에 미국 국채 매입을 제한하라는 지침을 내렸다는 보도에도 불구하고 미 국채 시장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때 미 국채 최대 보유자였던 중국은 2013년 이후 보유 규모를 꾸준히 축소해 절반 수준으로 낮춰왔는데 이번 지침은 이러한 장기 추세에 부합한다고 투자자들이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해석했다.
앞서 블룸버그는 중국 규제 당국이 가격 급변동 위험을 이유로 자국 금융기관들에 미 국채 매입을 제한하고, 미 국채를 많이 보유한 기관에는 축소를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인 중국의 1조2천억달러(약 1천700조원) 규모 무역흑자가 해외자산 매입을 부추기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수출로 벌어들인 달러를 국내로 들여오기보다 기업과 은행들이 더 높은 수익을 노리고 해외 자산 투자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런던에 본사를 둔 유라이즌 SLJ 캐피털의 공동 창립자 스티븐 젠은 미중 간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달러 자산에 대한 과도한 노출은 중국 당국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쟁국 정부에 자금을 빌려준다는 발상 자체가 더 이상 베이징에서 환영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중국의 이러한 행보가 미 국채 시장에서 장기적으로 더 큰 흐름을 만들 가능성도 있다고 관측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동맹국을 소외시키는 정책을 이어갈 경우 유럽과 일본 등 전통적 채권국들도 중국과 같은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재정적자 확대,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독립성 우려 등도 미 국채 이탈을 부추길 수 있는 배경으로 꼽힌다.
실제로 미국의 그린란드 병합 위협 국면에서 유럽에서 미 자산 매각이 보복 카드로 거론됐고 덴마크 연기금 아카데미커펜션은 1억달러(약 1천500억원) 규모의 미 국채를 곧바로 전부 매각하겠다고 발표했다.
인도의 미 국채 보유 규모도 5년 이내 최저로 떨어졌고 브라질의 미 국채 보유 규모도 감소했다.5년 이내
다만 현재 상황이 미 국채 시장에 충격을 주는 이른바 '매수자 파업'과는 거리가 멀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미 국채 시장이 전반적으로 안정적 흐름을 유지하고 있으며 국채 입찰도 원활하게 소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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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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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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