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통령의 각종 혐의에 대한 공소 취소 요구를 6·3 지방선거 의제로 밀어 올리고 있다.
12일 발족 예정인 ‘이재명 사건 공소취소 의원모임’에는 11일까지 86명이 참여 의사를 밝혔는데, 광역단체장 후보 경선에 나선 이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서울시장 도전 의사를 밝힌 박주민·박홍근 의원, 경기도지사 출사표를 던진 김병주·한준호 의원, 광주·전남 통합시장이 되겠다는 민형배·신정훈·정준호·의원, 대전시장 출마를 선언한 장철민 의원, 전북도지사 경선에 나서는 안호영 의원 등이다.
대장동·위례·성남FC 의혹,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등 재판이 중단된 이 대통령의 모든 혐의가 검찰의 조작된 수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중이다.
모임을 같이 하기로 한 이들 사이에서는 선명성 경쟁마저 벌어지는 모양새다. 한준호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에 출연해 “순수하게 지금 현재 대통령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기 위해서 그리고 정치 검찰들이 했던 것에 대해서 저희가 좀 더 강하게 어필을 하기 위해서 만들어지고 있는 순수한 모임”이라며 “조금 더 팩트를 더 많이 확인하고 이 주장들을 강하게 하기 위해서는 좀 모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전 의원실에 친전을 돌렸다”고 말했다.
김병주 의원은 11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사회민주당·기본소득당이 모두 동참해 ‘이재명 대통령 조작기소 공소 취소 범국민 천만인 서명운동’을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또 국민동의 청원 서명을 호소하며 “깨어있는 시민 여러분, 역사의 물줄기를 바꿔달라”라고도 했다. 김 의원은 또 “조작된 기소를 유예하는 것은 정의를 질식시키는 일인 만큼, 유예가 아닌 즉각적인 공소 취소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공소취소 운동에 앞장선 두 사람은 모두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의 다크 호스들이다. 지난 4일 공개된 경기일보가 조원씨앤아이·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진행한 민주당 경기지사 적합도 조사에서 한 의원은 7.8%, 김 의원은 4.6%를 기록해, 경쟁자인 김동연 경기지사(30%), 추미애 의원(18.3%)에 이어 3,4위를 기록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경기도의 한 초선 의원은 “지금의 경기도는 호남만큼 표밭이 좋다 보니, 현직 지사부터 다수의 현역 의원까지 너도나도 도전장을 던진 상태”라며 “공소취소 운동은 강성 지지층의 마음을 잡기 위한 추격자들의 반전 카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대통령 지지율이 50%를 넘는 상황에서 공소취소는 당심 잡기에 딱 좋은 구호”라며 “후보들 사이에 친명 어필 경쟁은 시간이 지날수록 심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