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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이 무너트렸다! 마르세유 감독, 버티지 못하고 팀 떠났다

OSEN

2026.02.11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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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마지막 장면은 아이러니했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의 마르세유 시계는 이강인의 한 방으로 멈췄다.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는 11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데 제르비 감독과의 계약 종료를 발표했다.

이 형식은 ‘상호 합의’였다. 구단은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시즌 막바지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준우승이라는 성과에 대한 감사도 덧붙였다.

겉으로는 평화로운 이별이다. 파브리시오 로마노 역시 “구단, 선수단과의 갈등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결과가 모든 걸 말한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3승 5패 탈락, 그리고 리그 흐름 추락. 낭만은 오래가지 않았다.

데 제르비는 원래 오래 머무는 유형이 아니다. 브라이튼에서 보여준 전술적 색채는 강렬했지만, 에고 역시 강렬했다. 첼시 협상 결렬, 전권 요구설, 그리고 마르세유행. 이번에도 결말은 비슷했다.

결정적 장면은 ‘르 클라시크’였다. 파리 생제르맹에 0-5 완패. 0-4로 무너진 후반 29분, 이강인의 솔로골은 상징적이었다. 기대득점(xG) 0.04. 확률은 미미했지만, 슈팅은 정확했다. 그 한 방이 팀의 심리선을 완전히 끊었다. 감독의 표정도 함께 굳었다.

프랑스 ‘RMC 스포츠’는 “굴욕적 패배와 선수단 태도에 대한 실망이 컸다”고 전했다. 데 제르비는 선수들의 반응을 확인하고 싶어 했다. 훈련 참여, 대화, 지지의 온도. 그러나 확신을 얻지 못했다. 스스로 물러나는 쪽을 택했다.

결국 그는 “더 이상 임무를 수행할 여력이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낭만적 선언과 달리 현실은 냉정했다. “5~6년은 머물 수 있다”던 다짐은 채 1년도 버티지 못했다.

마르세유는 임시 체제로 스트라스부르전을 치른다. 자크 아바르도나도 코치와 로맹 페리에 2군 감독이 후보로 거론된다. 한편 데 제르비는 토마스 프랭크 체제에서도 강등권을 맴도는 토트넘의 관심을 받고 있다.

강렬했던 전술가의 시간은 또 한 번 짧게 끝났다. 그리고 그 마지막 실점 기록에는 이강인의 이름이 선명하게 남았다.

/[email protected]

[사진] PSG, 로마노, 마르세유, 풋 메르카토 소셜 미디어.


이인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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