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우영 기자] 2026년 들어 연예계에 비보가 끊이지 않고 있다. 2025년 마지막날 전해진 성우 故 송도순부터 故 김영인, 故 안성기, 故 남정희 그리고 故 정은우까지 눈물 마를 날이 없다.
11일 방송계 등에 따르면 정은우는 이날 4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1986년생인 정은우는 인천 송도중, 송도고에서 농구 선수로 활약하다 부상과 농구 선수로는 다소 작은 키로 인해 진로를 변경했다. 2006년 드라마 ‘반올림3’로 데뷔한 뒤 드라마 ‘태양의 신부’, ‘다섯 손가락’, ‘잘 키운 딸 하나’, ‘돌아온 황금복’, ‘하나뿐인 내편’ 등과 영화 ‘연쇄부인’, ‘미스체인저’, ‘메모리:조작살인’ 등에 출연했다. 앙드레 김 패션쇼 무대에 오르기도 했으며 2012년 SBS 연기대상 뉴스타상, 2013년 SBS 연기대상 단막특집극부문 특별연기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정은우는 사망 하루 전인 지난 10일에도 소셜 미디어에 배우 故 장국영의 사진을 올리며 ‘그리운 부러운 아쉬운.. PIR GB’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사망 하루 전까지도 게시물을 올렸던 고인이었던 만큼 갑작스러운 사망에 팬들의 허망함과 충격은 더 큰 상태다.
[사진]OSEN DB.
정은우의 사망으로 2026년 들어 연예계는 4명의 배우와 작별을 해야 했다. 지난 1월 4일에는 배우 김영인이 세상을 떠났다.
1943년 경기도 양평에서 태어나 경기상고와 한양대 사학과를 졸업한 김영인은 학창 시절 하키, 럭비, 권투 등 다양한 운동을 섭렵하고 무술에 심취한 것을 계기로 충무로에 발을 내디뎠다. 1961년 김기덕 감독의 영화 ‘5인의 해병’에서 주인공들의 액션 장면을 대신하며 ‘날으는 배우’라는 별명을 얻었으며, 원조 스턴트맨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를 시작으로 김영인은 영화 ‘어명’, ‘실록 김두한’, ‘동백꽃 신사’, ‘피도 눈물도 없이’, ‘아라한 장풍대작전’, ‘주먹이 운다’, ‘다찌마와 리:악인이여 지옥행 급행 열차를 타라’ 등과 드라마 ‘무풍지대’, ‘임꺽정’, ‘용의 눈물’, ‘왕과 비’, ‘태조 왕건’, ‘여인천하’, ‘신돈’, ‘김수로’, ‘대한민국 정치비사’ 등에 출연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 받아 2006년 제43회 대종상영화제에서 특별연기상을 받았다.
[OSNE=김성락 기자]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엘리에나 호텔에서 ‘제43회 황금촬영상시상식이 열렸다. 배우 안성기가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10.19 / [email protected]
김영인의 비보 하루 뒤인 지난달 5일에는 배우 안성기가 세상을 떠났다. 안성기는 중환자실 입원 후 엿새 만에 치료를 받던 중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 향년 74세.
1957년 김기영 감독의 ‘환혼열차’ 아역 배우로 발탁되어 영화계에 첫 발을 내디딘 안성기는 군 복무 등으로 인해 잠시 영화계를 떠났다가 1977년 ‘병사와 아가씨들’을 통해 성인 배우로 돌아왔다. 이후 영화 ‘미술관 옆 동물원’,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취화선’, ‘실미도’, ‘아라한 장풍대작전’, ‘한반도’, ‘라디오스타’, ‘신기전’, ‘화려한 휴가’, ‘부러진 화살’ 등에서 활약했다.
2019년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 치료를 이어가다 2020년 완치 판정을 받았지만 정기 검진 과정에서 6개월 만에 재발이 확인돼 다시 치료를 받던 안성기는 지난달 30일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왔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제공
지난달 24일에는 배우 남정희가 자택에서 향년 84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1년 전 척추 수술 후 건강이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1962년 영화 ‘심청전’으로 데뷔한 남정희는 영화 ‘별이 빛나는 밤에’, ‘밤으로의 긴 여로’, ‘예수천당’, ‘낙타는 따로 울지 않는다’, ‘외길가게 하소서’, ‘키스도 못하는 남자’, ‘태백산맥’, ‘돈을 갖고 튀어라’ 등을 비롯해 임권택 감독의 ‘축제’, ‘창’, ‘춘향뎐’, 배창호 감독의 ‘정’ 등의 작품에 출연했다. 최근에는 영화 ‘늑대소년’, ‘내가 살인범이다’, ‘브라더’ 등에서 노모 역을 소화했다.
또한 드라마 ‘로맨스’, ‘히트’, ‘파트너’, ‘지붕뚫고 하이킥’, ‘산부인과’, ‘검사 프린세스’, ‘넝쿨째 굴러 들어온 당신’, ‘주군의 태양’, ‘오만과 편견’, ‘피노키오’, ‘그녀는 예뻤다’, ‘파도야 파도야’, ‘타인은 지옥이다’, ‘한 번 다녀왔습니다’ 등에 출연했다. 데뷔 후 공백기가 있었음에도 약 300여 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배우로 활동한 남정희는 2011년 제48회 대종상 영화제 특별연기상을 수상하며 그 공로를 인정 받았다.
김영인의 사망 비보로 시작한 2026년은 정은우의 돌연 사망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더욱 침통해졌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