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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멕시코 인근 민간공항 10일간 전면 폐쇄…접경 지역 이상징후 포착됐나

중앙일보

2026.02.11 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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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항공청(FAA)이 텍사스주 엘패소 국제공항과 인근 공역에 대해 10일간 항공기 운항을 전면 금지하는 조치를 내렸다. 구체적 사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일각에선 멕시코 접경의 이상 징후가 포착돼 미군의 민감 작전이 준비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추정이 나온다.

미 연방항공청(FAA) 로고. AP=연합뉴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FAA는 특별 보안을 이유로 10일 오후 11시30분(이하 현지시간)부터 20일 오후 11시 30분까지 엘패소 국제공항에 임시 비행 제한(TFR)을 발령했다. 국가 방위와 관련된 사안으로 제한을 위반한 항공기에 대해선 요격·구금·조사가 이뤄질 수 있다는 내용 등이 FAA 공지에 담겼다.

제한 구역은 공항을 중심으로 반경 약 10해리(약 18.5㎞)로 멕시코 영공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로이터통신은 설명했다. 인접한 뉴멕시코주 산타테레사에도 별도의 제한 조치가 이뤄졌다고 한다.

미군 시설인 빅스 육군 비행장과 붙어있는 엘패소 국제공항은 멕시코 후아레스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사우스웨스트·델타·유나이티드·아메리칸 항공 등 미국의 주요 항공사가 취항하는 이 공항의 이용객은 지난해 1~11월 기준 349만명으로 집계됐다.

국가 방위와 보안을 이유로 민간 공항이 장기간 폐쇄되는 건 이례적인 일로 미 매체들은 FAA가 이유를 묻는 데 논평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앞서 엘패소 상공에서 드론 활동이 보고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접경지역 특성상 불법 드론과 이를 겨냥한 단속·수색이 이유일 수 있다는 의미다. 미 정보당국이 테러 등 첩보를 입수했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미 텍사스주 엘패소의 멕시코 국경. 로이터=연합뉴스

공항 측은 "해당 조치가 짧은 통보로 내려왔다"며 "FAA의 추가 지침을 기다리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에 설명했다.




이근평([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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