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경질? 확신한다, 내가 있다” 16위 추락 토트넘… 프랭크의 정면돌파 선언에도 날아갔다

OSEN

2026.02.11 04:48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OSEN=이인환 기자] 위기의 공기는 무겁고, 질문은 노골적이었다. 하지만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고개를 숙이지 않았다. 인정할 것은 인정하되, 물러설 뜻은 없다고 분명히 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11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1-2로 패했다. 이로써 리그 8경기 연속 무승(4무 4패). 순위는 16위까지 추락했다. 강등권과의 격차는 5점. 계산이 필요한 단계가 아니라, 체감이 먼저 오는 위치다.

경기 막판 홈 관중석에서는 경질 요구가 터져 나왔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의 이름이 다시 울려 퍼졌다. 과거의 향수는 현재의 불만이 클수록 더 크게 들린다.

프랭크 감독은 정면으로 받아쳤다. “팬들의 좌절을 이해한다. 우리가 있어야 할 자리가 아니다”라면서 현실을 부정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문제를 개인의 영역으로 축소하지 않았다. “이건 감독 한 명의 문제가 아니다. 구단 전체가 함께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책임의 분산이 아니라, 구조의 문제를 짚는 발언이었다.

프랭크 감독은 “유럽 대회와 리그를 병행하며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 육체적, 정신적으로 더 잘 관리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시즌 운영의 총체적 관리 실패를 인정한 셈이다.

현실적 조건도 녹록지 않다. 부상자만 11명 이상. 징계와 추가 이탈까지 겹쳤다. 정상적인 로테이션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하지만 결과가 면죄부를 주지는 않는다.

경기 내용은 상징적이었다. 전반은 뉴캐슬이 주도했다. 후반 19분, 사르의 헤더를 받은 아치 그레이가 동점골을 터뜨렸다. 분위기가 바뀌는 듯했다. 그러나 4분 뒤 수비 전환에서 다시 실점.

프랭크는 “동점 이후 그런 방식의 실점은 나와선 안 된다. 올 시즌을 상징하는 장면”이라고 자평했다. 동점을 만들고도 흐름을 지키지 못하는 팀. 경험과 집중력의 문제다.

거취 질문에도 답은 단호했다. 아스날전에도 벤치에 앉아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감독 교체 가능성에 대해서는 “연구 결과가 항상 옳은 선택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내가 할 일은 싸우는 것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선수단을 향한 신뢰도 유지했다. “선수들은 많이 뛰고 있다. 이런 시기에 진짜 색깔과 회복력이 드러난다”고 당부했다. 어린 윌슨 오도베르의 부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란다”며 말을 아꼈다.

홈에서 반복되는 패배에 대한 질문에는 냉정했다. “너무 많은 홈 경기를 졌다. 경험 많은 팀은 이런 상황을 빠져나오는 법을 안다. 우리는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 이런 말이 무관하게 프랭크 감독은 조기에 경질당했다. 이로서 토트넘은 손흥민 없이 또 한 번 표류하게 됐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