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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수본 '통일교 로비 의혹' 임종성 소환 조사 11시간 만에 종료

중앙일보

2026.02.11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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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통일교 로비 의혹'을 받는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첫 합동수사본부 소환조사가 11시간 만에 종료됐다.

합수본은 11일 오전 9시쯤부터 임 전 의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이날 오후 8시까지 조사했다.

임 전 의원은 21대 총선을 앞둔 2020년 4월 통일교 측으로부터 3000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그는 통일교가 설립한 세계평화국회의원연합(IAPP)의 한국의장을 맡으며 통일교 숙원 사업인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을 의제로 내건 토론회를 주최하기도 했다.

통일교 내부에서 한학자 총재 보고용으로 작성한 'TM(True Mother·참어머니) 특별보고' 문건에는 '임 전 의원이 통일교의 키르기스스탄 수자원 사업에 도움을 줬다'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문건에서 임 전 의원의 이름은 19차례 나온다.

임 전 의원은 통일교의 '쪼개기 후원' 명단에도 이름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통일교는 2020년 '월드서밋 2020' 개최 전후로 여야 정치권 인사 수십명에게 정치자금을 후원했는데, 임 전 의원도 이때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 전 의원은 금품수수를 비롯한 혐의를 모두 부인하는 입장이다.

이날 조사를 마치고 나온 임 전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TM 보고서 내용 자체가 왜곡·과장돼있고 부풀리듯이 얘기한 거라 앞뒤가 안 맞는 게 너무 많다"며 "나한테 물어볼 게 아니라 보고서 작성자인 윤영호한테 물어본 뒤에 그걸 나한테 질문해주면 답변을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임 전 의원 변호를 맡은 김회재 LKB평산 변호사는 "업무 보고서 내용 자체가 왜곡·과장돼 있고 부풀리듯이 얘기된 거라 전혀 사실과 다른 내용이 들어가 있었다"며 "통일교 관련, TM 보고 등에 대해서만 조사하고 돈 관련 부분은 시작조차 안 됐다"고 말했다.

합수본은 이날 조사에서 'TM 특별보고' 문건에 임 전 의원 이름이 등장하는 경위를 집중적으로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만간 임 전 의원을 추가 소환해 금품 수수 의혹 관련 내용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현예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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