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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프랭크 경질했지만 토트넘 구단 본심은 "같이 가길 원했다"... "팬 야유 때문에 경질"

OSEN

2026.02.11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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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토트넘의 결단은 갑작스럽지 않았다. 다만 늦춰졌을 뿐이다. 그리고 결국, 더는 미룰 수 없는 지점에 도달했다.

토트넘은 11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토마스 프랭크 감독의 경질을 발표했다. “결과와 경기력에 대한 종합적 판단 끝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결론 내렸다”는 설명이었다. 겉으로는 담담했지만, 내부의 고민은 길었다.

글로벌 ‘스카이스포츠’ 역시 이를 뒷받침했다. 마이클 브릿지는 “구단 내부에는 여전히 프랭크를 지지하는 이들이 있었고, 이 결정을 내리고 싶어 하지 않는 인사들도 있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보드진은 시즌 도중 감독 교체가 가져올 파장을 우려하며 마지막까지 시간을 주려 했다.

그러나 선은 넘어섰다. 브릿지는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단언했다. 결정타는 뉴캐슬전 1-2 패배였다. 홈에서 무너진 직후, 경기장 분위기는 급격히 냉각됐다. 팬들의 야유가 쏟아졌고, 신뢰는 사실상 붕괴됐다.

토트넘은 리그 8경기 무승, 최근 17경기 2승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었다. 순위는 14위. 강등권과 승점 차는 5점.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이라는 성과도 리그 추락을 상쇄하지 못했다.

브릿지는 “토트넘은 이 결정을 원치 않았다. 하지만 팬들의 신뢰를 잃은 순간 되돌릴 길이 없었다”고 분석했다. 내부의 미련보다 외부의 압박이 더 컸다는 의미다.

특히 12일 후 아스날과의 북런던 더비가 예정돼 있다는 점도 부담이었다. “그 누구도 원하지 않는 경기”라는 표현처럼, 더비에서의 추가 실패는 걷잡을 수 없는 파장을 낳을 수 있었다. 보드진은 리스크를 택하지 않았다.

결국 토트넘은 칼을 들었다. 프랭크 감독 체제는 막을 내렸다. 지지와 유예, 그리고 결단. 모든 과정은 공개적이지 않았지만, 방향은 분명했다. 시즌 도중의 변화는 항상 모험이다. 그러나 이번엔 선택이 아닌 필수에 가까웠다.

이제 남은 질문은 하나다. 결단 이후의 토트넘은 달라질 수 있는가. 북런던의 시계는 다시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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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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