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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월 고용 13만명 '깜짝' 증가…실업률 4.3%로 하락(종합2보)

연합뉴스

2026.02.11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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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수정으로 작년 월평균 고용증가 1만5천명으로 하향 조정 '해고도 채용도 없는 경제' 현실화…백악관 해싯 "낮은 고용 당황할 필요 없어"
미국 1월 고용 13만명 '깜짝' 증가…실업률 4.3%로 하락(종합2보)
통계수정으로 작년 월평균 고용증가 1만5천명으로 하향 조정
'해고도 채용도 없는 경제' 현실화…백악관 해싯 "낮은 고용 당황할 필요 없어"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새해 들어 미국의 고용 사정이 예상 밖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은 1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3만명 증가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해 12월(4만8천명) 대비 증가 폭이 대폭 확대된 것은 물론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망치(5만5천명)도 크게 웃돌았다.
헬스케어(8만2천명) 부문이 1월 고용 증가를 주도했고, 사회지원(4만2천명), 건설(3만3천명) 부문도 증가했다.
반면 연방정부 고용은 1월 중 3만4천명 감소했다. 이 중 일부는 지난해 정부효율부(DOGE)의 인력 감축 당시, 일정 유예기간 후 퇴직하는 조건의 사직 권고를 받아들였던 이들이라고 노동통계국은 설명했다.
작년 11월 고용 증가 폭은 5만6천명에서 4만1천명으로 1만5천명 하향 조정됐고, 작년 12월 고용 증가 폭은 5만명에서 4만8천명으로 2천명 하향 조정됐다.
실업률은 4.3%로 한 달 전(4.4%) 대비 낮아졌고, 전문가 예상(4.4%)도 밑돌았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2.5%로 작년 12월(62.4%)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 대비 0.4% 올라 시장 예상(0.3%)을 웃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7% 올라 시장 전망에 부합했다.

한편 미국 고용통계(CES)의 연례 벤치마크 수정(확정치)에 따라 2024년 2분기∼2025년 1분기 비농업 일자리 증감은 총 86만2천명(계절조정 반영후 89만8천명) 하향 조정됐다.
앞서 작년 9월 발표한 잠정치(91만1천명 하향 조정)와 비교해선 수정 폭이 줄었다.
벤치마크 수정치 반영 후 2025년 1년간 미국에서 늘어난 일자리는 89만8천명에서 18만1천명으로 대폭 하향 조정됐다. 이는 2025년 한 해 미국의 월평균 고용 증가 폭이 1만5천명에 그쳤다는 의미다.
미 노동통계국은 매년 1월 고용보고서를 발표할 때 직전 해 3월말 기준 고용임금 센서스(QCEW) 자료를 반영해 이를 기준으로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 증가 폭을 재산정한다.
고용임금 센서스는 고용주가 제출하는 법적 보고자료인 주(州) 실업보험(UI)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집계가 느린 단점이 있지만, 일부 표본을 대상으로 설문하는 월간 기업조사에 견줘 신뢰도가 높다.
팬데믹 이후 월간 기업조사와 센서스 자료와의 격차가 확대되면서 노동통계국은 최근 몇 년간 연간 고용 증가 폭을 대폭 하향 조정하는 일을 되풀이해온 바 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해 8월 에리카 맥엔타퍼 노동통계국장을 해임한 배경 중 하나가 되기도 했다.

이날 발표된 1월 고용지표는 당초 지난 6일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미 연방정부의 부분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 여파로 발표가 5일 지연됐다.
이날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월가 안팎에서는 미국의 고용 사정이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진 바 있다.
앞서 미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1월 미국의 민간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2만2천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발표했고, 작년 12월 구인 건수가 650만건으로, 팬데믹 시기인 2020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노동부 구인·구직보고서(JOLTS)에서 확인됐다.
올해 1월 들어 미 고용주들이 2009년 이후 최대 규모의 일자리 감축(10만8천435건)을 발표했다는 고용정보업체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의 분석까지 나오자 미국 내 신규 채용이 줄어든 상황에서 해고까지 늘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했다.
이날 고용지표 발표를 하루 앞두고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CNBC 방송 인터뷰에서 고용지표 약화를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하면서 이런 우려는 더욱 커지기도 했다.
해싯 위원장은 전날 인터뷰에서 "인구 증가가 둔화하고 생산성 증가율은 급증하는 이례적인 상황이기 때문에 익숙한 수준보다 낮은 고용 수치가 이어지더라도 당황할 필요는 없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해싯 위원장의 전날 발언은 고용통계 벤치마크 수정 후 2025년 미국의 월평균 고용 증가 폭이 1만5천명으로 하향 조정된 것을 염두에 뒀던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고용 증가 폭이 둔화한 가운데 실업률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미국 노동시장이 일명 '해고도 없고 채용도 없는'(no hire, no fire)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내다본다.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의 케이 헤이 채권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노동시장이 다시 긴축되는 조짐을 일부 보이고는 있지만, 아직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경제가 예상을 상회하는 성과를 지속함에 따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시선은 다시 인플레이션으로 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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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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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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