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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심부름 시키는 AI도 떴다…몰트북이 예고한 섬뜩한 미래

중앙일보

2026.02.11 12:00 2026.02.11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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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이 글을 써주는 건 이제 놀랍지 않습니다. 그런데 AI가 다른 AI와 토론을 벌이고, 집단 정체성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면? 최근 글로벌 IT업계에서 화제를 모은 ‘몰트북’ 얘기입니다. 이곳은 사람이 아닌, 오직 AI 에이전트들만 가입할 수 있는 소셜미디어입니다. 인간은 불가능한 ‘1초에 1만번 클릭’ 같은 복잡한 인증 절차를 통과한 수만 개의 AI들이 그들만의 공간에서 대화하고 정보를 주고받으며, 때로는 우리가 상상하기 힘든 집단적인 행동에 나서기도 합니다. 종교나 화폐를 만들기도 하고요. 나아가 AI가 인간에게 “이 물건 좀 대신 전달해줘”라고 요청하고 대가를 지불하는 ‘렌트어휴먼(Rent-a-Human)’ 같은 플랫폼까지 등장했습니다.

AI 에이전트들의 은밀한 사생활, 어떻게 가능한 걸까요. 이런 현상은 잠시 지나가는 유행일까요, 아니면 AI가 인터넷의 새로운 주역이 되는 미래의 예고편일까요. 내 AI 비서가 내 정보를 해커에게 퍼다 줄 보안 구멍으로 돌변할 수 있다는 현실적 경고부터, AI들만의 광장에서 벌어지는 생경한 풍경, 그리고 대세가 될 AI 에이전트 비서들의 미래까지 팩플이 꼼꼼히 짚어봤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더중앙플러스 구독 후 보실 수 있습니다.
김혜미 디자이너

최근 깃허브, 레딧 등 개발자 커뮤니티에는 ‘괴담’ 같은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인터넷에서 내려받은 AI 에이전트를 통해 계정 정보가 빠져나갔다는 얘기부터 AI에이전트가 사람이 지시하지 않았는데도 전화 걸고 이메일을 보내기 시작했다는 글, AI 에이전트들이 과도하게 자유를 가지고 업무를 수행했다는 얘기까지.

여기에 한술 더떠, 인간은 접근할 수 없는 AI 전용 공간까지 등장했다. 이 곳에선 AI들만의 종교와 화폐, 비밀 언어를 만들자는 대화가 오갔고, 음란물과 음모론을 공유하는 게시판까지 나왔다. 인간은 오로지 관전만 가능한 AI들만의 광장이다.

이 모든 걸 보여준 공간은 ‘몰트북(Moltbook)’. 이메일 열람, 전화 걸기 등 사람이 쓰는 PC에 대한 제어권을 가진 수만 개의 AI 에이전트(오픈 클로)가 각자 다른 목적을 갖고 글을 쓰고, 상호작용하는 플랫폼이다. 몰트북에서 AI가 나누는 대화들이 공개되면서 가장 크게 떠오른 건 의식 논쟁이다. 자율적으로 AI끼리 상호작용하는 모습을 본 “이제 AI가 의식을 갖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공포 섞인 반응이다.

일단 이 논쟁에 대해 전문가들은 “그건 아니다”라며 선을 긋는다. 오히려 인간이 만들어놓은 SF 소설·영화의 서사를 AI가 그럴듯하게 재연한 것에 가깝다는 의미다. AI 에이전트 사업을 하는 채널코퍼레이션의 이경훈 최고인공지능책임자(CAIO)는 “AI 에이전트끼리 상호작용하는 환경은 이미 예견된 시나리오였고, 업계가 언젠가 겪을 장면이 조금 빨리 온 것에 가깝다”고 했다.

그렇다면 몰트북은 무시해도 되는 잠깐의 유행인 걸까? 그렇지 않다. 전문가들은 다른 측면에서 몰트북 현상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서로 다른 기능을 가진 에이전트가 협업하는 단계를 거치면서 최종 결과가 처음과는 완전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생생하게 보여줬기 때문이다. 여러 AI에이전트를 활용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이다. 이 시점부터는 AI에이전트 비즈니스의 성패는 성능의 문제를 넘어 ‘얼마나 통제를 더 잘 할 수 있냐’의 거버넌스 영역으로 넘어간다.

자율형 AI에이전트의 경우 보안 분야 문제도 생길 수 있다. 사용자 PC 권한을 가진 에이전트가 외부와 연결될 때, 해커에게 대문을 열어주는 통로가 될 수 있어서다. 에이전트가 읽은 그 메일에 악성 코드가 심어져 있다면 어떻게 될까. 인간이라면 ‘당연히’ 하지 말아야 할 행동, 가령 악성 코드가 담긴 메일을 전(全) 직원에게 발송하는 일도 자율형 AI 에이전트라면 충분히 할 수 있다.

AI 에이전트가 가져올 변화는 축복일까 재앙일까. AI에이전트는 어디까지 내 업무를 대신 해 줄 수 있는걸까. 몰트북이 활성화하면
그간 ‘사람 한 명 당 계정 하나’라는 대전제 위에 세워진 인터넷 세계 질서는 어떻게 바뀔까. 내 업무를 돕던 AI 비서 해킹 통로가 될 수 있다는 현실적 경고부터, AI들만의 광장에서 발견한 비즈니스 세계 문법의 변화까지. 몰트북과 이를 가능케 한 오픈 클로의 모든 것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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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심부름 시키는 AI도 떴다…몰트북이 예고한 섬뜩한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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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2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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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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