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삶의 기준을 세우다…『사람의 품격』 출간

중앙일보

2026.02.11 16:10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관계 속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깊이!

『사람의 품격』은 책장을 덮은 뒤에도 조용하지만 오래도록 뇌리에 남는 책이다. 저자는 빠른 답을 요구하는 시대 한가운데서, 느린 기준이 왜 필요한지를 묵직한 질문 하나로 우리 앞에 내놓는다. 그 질문은 개인의 삶을 넘어 조직과 사회를 성찰하는 자리에서도 충분히 논의될 만한 내용으로, 책 전반에 걸쳐 세밀하게 스며 있다.

이 책의 문장들은 단정하고 지적이며 결코 가볍지 않다. 독자를 설득하려 들기 보다 스스로를 돌아보게 만들고 말투를 고치기보다 먼저 태도를 묻는다. 기술을 제시하기보다는 삶의 기준을 세우도록 이끈다.

‘변명하지 않는 언어’, ‘약자에게 보이는 태도’, ‘물러날 줄 아는 책임’과 같은 장들은 개인의 인격 차원을 넘어, 조직과 사회가 어떤 원리로 유지되는지를 깊이 사유하게 만든다. 여기서 품격은 개인의 미덕에 머무르지 않고, 공동체를 지탱하는 기반으로 확장된다.

이 책의 설득력은 무엇보다 저자의 삶의 궤적과 글의 내용이 어긋나지 않는 데서 나온다. 대학 강단과 복지 현장, 중앙 행정을 거쳐 온 경험은 그의 문장을 과장도 냉소도 없이 단단하게 만든다. 그는 이상적인 인간상을 강요하지도 세상을 낙관하지도 않는다. 다만 화려한 언어 대신 기준을 세우는 태도가 결국 사람을 남기고 공동체를 지탱해 왔다는 믿음을 차분히 보여줄 뿐이다. 특히 이 책은 기업인과 교수 선생님들이 읽어야 할 필독서이다.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