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조형래 기자] 아직도 물음표를 떼어내지 못했다. 여전히 검증론과 싸우고 있다. LA 다저스 김혜성이 빅리거 2년차 시즌을 맞이한다.
북미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는 타자들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것’이라는 프리뷰 성격의 기사를 게재했다. 등번호 순서로 다저스 타자들이 스프링캠프에서 확인해야 할 것, 보완해야 할 요소들을 언급했다.
등번호 6번의 김혜성은 5번의 프레디 프리먼에 이어 두 번째로 소개됐다. 여전한 의문과 불안감에서 기사는 시작한다. 매체는 ‘김혜성이 메이저리그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결정지을 핵심 질문은 ‘빅리그 투수들의 공에 대처할 수 있을 만큼 스윙을 교정할 수 있는가’다’라면서 ‘그가 지난해 기록한 타율 2할8푼과 OPS .699라는 표면적인 성적은 적은 표본 속에서 시즌 초반의 활약으로 인해 다소 부풀려진 면이 있다’고 꼬집었다.보장 3년 1250만 달러, 최대 3+2년 2200만 달러의 계약을 맺고 지난해 빅리그 첫 시즌을 맞이했던 김혜성이다. 스프링캠프부터 스윙을 교정하는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다. 마이너리그에서 꾸준히 새로운 스윙을 몸에 익혀갔고 5월에 메이저리그에 콜업됐다. 이후 어깨 부상이 있었지만 꾸준히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남아 있으면서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함께했다.
71경기 타율 2할8푼(161타수 45안타) 3홈런 17타점 19득점 OPS .699의 성적을 기록했다. 기사 내용대로 메이저리그 콜업 이후 맹타를 휘두르며 깊은 인상을 남겼지만 부상 이후에는 대주자, 대수비로 역할이 제한됐다. 정규시즌 막판부터 포스트시즌까지 김혜성이 그라운드에 모습을 비추는 빈도는 점점 줄었다.매체는 ‘다저스는 지난 9월, 김혜성을 거의 기용하지 않으면서 그에 대한 속내를 드러냈다’라며 ‘구단은 그가 스트라이크존 아래로 떨어지는 유인구에 스윙을 덜 휘두르고 변화구에 대한 취약성을 보완하기를 바란다. 이 두 가지 문제는 좌투수를 상대할 때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라고 강조했다. 김혜성이 스윙을 교정하면서 빅리그로서 생존의 자격을 증명해야 한다고 매체는 강조하고 있다.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3연패에 도전한다. 프리에이전트(FA) 시장 최대어인 카일 터커와 4년 2억4000만 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라인업이 한층 촘촘해졌다. 터커의 영입이 김혜성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발목 부상으로 수술을 받은 토미 에드먼은 터커의 영입으로 부상 회복 이후에는 외야보다는 2루수로 출전 비중이 높아질 전망이다. 또한 키케 에르난데스도 다저스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험난한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하는 시점이다.
지난 10일, MLB.com이 예상한 개막전 선발 라인업에도 김혜성의 이름은 없다.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 카일 터커(우익수) 무키 베츠(유격수) 프레디 프리먼(1루수) 윌 스미스(포수) 맥스 먼시(3루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 앤디 파헤스(중견수) 미겔 로하스(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예상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하는 김혜성은 사이판 전지훈련에 다녀오는 등 일찌감치 몸만들기에 돌입했다. 미국도 지난달 20일 일찌감치 출국해 개인 훈련을 이어간다.
지난 20일 출국을 앞두고 김혜성은 “지난해는 부상도 있었는데, 올해는 부상없이 메이저리그에서 풀타임을 뛰는 것이 목표다"라고 밝혔다.
스스로도 타격에 대한 부족함을 인정하고 경쟁력을 높이려고 한다. 그는 “전체적으로 다 부족했기 때문에 열심히 준비했고, 타격에서 많이 훈련했다. 타격을 잘 한다면 저에게 기회가 올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타격을 잘 준비하고 싶다. 작년에 교정했던 타격을 유지해야 한다. 따로 수정은 없다”고 강조했다.
다저스는 오는 14일 투수와 포수들이 먼저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 소집한다. 뒤이어 18일 야수들까지 모두 합류해 선수단 전체 훈련이 시작되고 22일 시범경기에 돌입한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