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MMCA)은 12일 ‘MMCA × LG OLED 시리즈 2026’ 참여작가로 김 크리스틴 선(46)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LG전자와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시작된 ‘MMCA X LG OLED 시리즈’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의 개방형 전시 공간인 서울박스에 대형 디스플레이를 설치해 전개하는 장소 특정적 프로젝트다. 김 크리스틴 선은 베를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한국계 미국 작가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국인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청각 장애인으로 살아가는 경험을 미술로 구현해 왔다. 사운드와 언어ㆍ드로잉ㆍ퍼포먼스ㆍ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소통의 구조와 사회적 관계를 탐구해 왔다. 지난해 2~7월 미국 휘트니미술관에서 대규모 서베이 전시를 열었다. 지난해 영국의 미술 전문지 아트 리뷰 선정 ‘2025 아트리뷰 파워 100’ 34위에 오르기도 했다. '프리즈 서울'이 열리는 오는 9월 서울 삼청로 갤러리현대에서 개인전을 열 예정이다.
오는 7월 31일부터 11월 29일까지 작가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한 대형 영상 설치 신작을 선보인다. 양극화된 시대의 정치적 담론이 진전이나 상호 이해 없이 반복되는 상황을 ‘돌과 논쟁하는 것 같은 감각’으로 제시한다. 심사위원단은 “층고 14m로 전시장들이 만나는 공간인 서울박스에 대한 높은 이해도가 좋은 시너지를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며 “언어를 공간화하는 김 크리스틴 선의 작업이 공공 미술관 맥락에서 파급력을 지닐 것”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심사에는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 김인혜 학예연구실장, 송수정 전시과장, 김성은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운영부장, 박남희 백남준아트센터 관장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