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방송된 tvN STORY '남겨서 뭐하게'에서는 서희원, 서동주 모녀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이영자는 "동주한테 마지막으로 물어보고 싶은건 이제 엄마가 좋은 아저씨도 있고 나도 좋은사람 생겼고 이제 행복한일만 가득하겠지 했는데 엄마가 몇년 전에 유방암 초기라고 들었지 않나. 안 놀랐냐"라고 조심스레 물었다.
이에 서동주는 "엄청 놀랐다. 왜 하필 엄마에게 그런 일이 왔을까 너무 놀라고 당황하니까 오히려 로봇처럼 굳어버리더라 저도. 엄마의 아픔이 얼마나 아프면 털이 다 빠질정도로 몸이 아픈거지 않냐. 그런 것들이 눈에 보이니까 너무 괴로웠다"고 털어놨다.
특히 서동주는 "그때 뉴스에도 나오고 했으니까 다들 아시지만 아버지도 돌아가셨다"라고 故서세원의 사망을 언급했다. 故서세원은 지난 2023년 4일 캄보디아의 한 병원에서 수액을 맞다가 사망했다. 캄보디아 경찰이 밝힌 사인은 당뇨에 의한 심정지였지만, 이후 故서세원의 사망을 둘러싼 다양한 음모론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서동주는 故서세원과 절연한 사이였음에도 "아버지의 마지막을 지키는 게 딸로서의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그의 마지막길을 지켰다. 또 화장터에서 그는 관 앞에 주저앉아 오열하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서동주는 "그냥 어땠든 간에. 가족이라는건 가족의 관계가 어땠었든 간에 슬픈것 같다. 당연히 저는 말 안하고 지낸 시간이 있으니까. 그리고 또 다양한 이유, 제가 방송에서 말할 수 없는 이유. 세상사람들은 조금의 빙산의 일각을 보지만 그 밑에 또 엄청난 이야기들이 있지 않나. 우리가 다 말 안하고 사니까. 근데 그런 것들때문에 '당연히 슬프지 않지 않을까' 생각한적도 있었는데 그래도 슬프더라. 슬프고 그때는 왜 다른사람들한테는 띄엄띄엄 올만한 일들이 한꺼번에 몰려서 오지 그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라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그는 당시 "되게 많이 힘들었다"며 "특히 엄마 수술하러 들어갈때 그 뒷모습이 너무 아기같더라. 엄마가 조그맣고 말랐지 않나. 양갈래를 하고 들어가는 모습이. 엄마가 일부러 더 웃으면서 들어가는거다. 근데 문 닫히는데 엄마가 눈물 닦는게 보였다. 그래서 그때 제가 병원에서 오열했다. 왜냐면 이게 너무 슬프더라. 엄마의 그 뒷모습이. 엄청 울었다. 아무 말 없이. 그러다가 엄마 나오고 하면서 또 울고 그랬다"라고 떠올렸다.
이에 서정희는 "아픔도 겪었고 병도 걸려봤고 정말 밑바닥까지 가서 아무것도 없이 살아봤다. 이런 모든 경험을 통해서 생긴거 고생 안 할것같이 생겼어도 제가 겪을건 다 겪어봤다"고 말했고, 서동주는 "잘 견뎠네"라고 그를 다독였다.
서정희는 "그런 모든 일들이 결국 해석을 달리하면 고난이 올때마다 '난 축복받은거야' 이렇게 제가 항상 생각하니까 그렇게 힘들지 않았다"고 말했고, 서동주는 "아저씨가 이런 엄마의 모습을 너무 잘 이해해주고 그래서 아저씨가 있어서 진짜 다행이다"고 안도했다.
한편 서정희는 1983년, 20세의 나이에 6살 연상의 서세원과 결혼해 딸 서동주와 아들 서종우를 낳았다. 하지만 2014년, 서정희가 서세원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으며 강제결혼 후에도 가정폭력 피해자로 지내왔다고 폭로해 충격을 안겼다. 이후 그는 2015년 합의 이혼했으며, 서세원은 서정희에 대한 상해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