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경기장에 고성능 모니터를 공급했다. 0.001초 차이로 순위가 갈리는 종목 특성상 판정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기술 지원에 나선 것이다.
삼성전자는 12일 동계올림픽 공식 후원 제품으로 선정된 자사 모니터를 쇼트트랙 경기장인 ‘필드 오브 플레이(Field of Play)’ 구역과 판정 심사를 담당하는 ‘비디오 룸’에 설치했다고 밝혔다. 심판이 직접 영상을 확인하는 판독 환경과 방송 송출을 결정하는 중계 환경을 동시에 지원하는 구조다.
쇼트트랙은 선수 간 미세한 접촉이나 스케이트 날의 위치 등 찰나의 차이가 승패를 가른다. 이에 따라 비디오 판독 장비에는 일반 소비자용 제품보다 높은 수준의 해상도와 색 재현력, 응답속도, 신뢰성이 요구된다.
심판이 판정을 진행하는 필드 오브 플레이 구역에는 37형 ‘뷰피니티 S8(S80UD)’이 배치됐다. 4K UHD 해상도와 16대 9 화면비를 갖춘 이 제품은 기존 32형 대비 화면이 확장돼 동일 배율에서도 경기 장면의 세부 요소를 더 크게 표시할 수 있다. HDR10 기반의 색 표현력과 정밀한 명암 구현을 통해 선수들의 움직임을 보다 선명하게 구현하는 점도 특징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산하 올림픽 공식 방송 제작사 OBS(Olympic Broadcasting Services)가 운영하는 비디오 룸에는 55형 ‘오디세이 아크(Odyssey Ark)’가 도입됐다. 1000R 곡률의 커브드 스크린을 적용해 시각적 왜곡을 줄였고, 4K UHD 해상도와 1ms(GtG) 응답속도를 지원해 고속 장면을 부드럽게 표현한다. 다수 화면을 동시에 모니터링해야 하는 중계 환경에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이헌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쇼트트랙처럼 짧은 순간이 판정을 좌우하는 종목에서는 현장에서 어떤 장면을 얼마나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와 다양한 현장 운영 환경에 최적화된 디스플레이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밀라노 도심 주요 랜드마크 일대에서 옥외 광고도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는 1988년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올림픽 후원을 시작했으며, 현재 후원 계약은 2028년까지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국내 중계는 JTBC가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