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이 내주 2차 핵 협상을 앞두고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노르웨이 노벨위원회가 이란의 노벨평화상 수상자 나르게스 모하마디(54)가 심각한 학대를 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요르겐 와트네 프리드네스 노벨위원장은 11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구금 중인 모하마디가 심각한 신체적 학대를 받았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입수했다고 말했다. 이란 여성 인권운동가 모하마디는 2023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으며 지난해 12월 동료 인권변호사 추모식에서 연설했다가 체포됐다. 이란 당국은 최근 모하마디에게 범죄 모임 및 공모 혐의로 7년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CNN은 해당 보고서를 인용해 "모하마디는 지난해 12월 체포 과정에서 나무 막대와 곤봉으로 여러 차례 구타당하고, 머리채를 잡힌 채 땅바닥을 끌려다녀 머리에 심한 상처를 입었다"고 보도했다. 특히 "골반 주위를 반복적으로 발에 차여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으며 제대로 앉지도 못하는 등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프리드네스 위원장은 "이런 잔혹한 행위는 노골적인 국제 인권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다. 현재 노벨위는 이란 당국에 국제법 준수를 촉구하고 있다.
최근 이란 정부는 미국과의 협상을 앞두고 내부 단속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란 당국은 개혁파 정당 이슬람이란인민정당연합(UIIPP)을 이끄는 아자르 만수리 등 야권 인사들을 체포하고 있다. 만수리는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에게 비공식적으로 퇴진을 요구해온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