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속보]국정원 "김주애, 시책에 의견 내…후계 내정 단계 들어간 듯"

중앙일보

2026.02.11 19:36 2026.02.11 20:32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해 10월 11일 ″조선노동당 창건 79주년 경축공연이 10일 당 중앙간부학교에서 성대히 진행됐다″며 공연에 참석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딸 주애의 사진을 보도했다. 뉴스1

국가정보원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에 대해 후계 내정 단계로 판단된다고 국회에 보고했다.

국정원은 12일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보고했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국민의힘 이성권 의원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이 의원은 “국정원은 김주애가 지난 건군절 행사, 금수산 태양 궁전 참배 등에서 존재감 부각이 계속되는 가운데 일부 시책에 의견을 내는 정황도 포착되는 등 현재 후계 내정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판단한다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정원은 “이번 북한의 제9차 당 대회 부대 행사 시 김주애의 참여 여부, 의전수준, 상징어와 실명사용, 그리고 당규약상의 후계 시사 징후 등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김주애의 위상에 대한 의원 질의가 있었는데 이전 정보위 보고에서 국정원이 사용하던 개념 규정에 비해 오늘 설명에서 조금 진전된 내용이 있었다”며 “과거 김주애에 대해서는 ‘후계자 수업’이라 표현했는데, 오늘은 특이하게도 ‘후계 내정 단계’라고 했다”고 부연했다.

여당 간사 박 의원도 “(김정은은) 후계 구도를 점진적으로 노출해 왔다”면서 “지난해 연말부터는 의전서열 2위로서의 위상을 부각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현장에 직접 나가서 애로사항을 듣고 해소하며, 시책을 집행하는 의견을 개진하는 등 적극적으로 역할이 강화됐다는 점에서 현재 내정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판단한다”라면서 “이 후계 내정 단계는 국정원이 분석 및 판단을 한 것”이라고 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가 선대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처음 참배했다고 지난달 2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앞줄 왼쪽부터 부인 이설주, 딸 주애, 김 위원장.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앞서 지난달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새해를 맞아 딸 주애와 함께 북한의 ‘최고 성지’인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다. 공개된 사진 속에서 주애는 참배 행렬의 맨 앞줄 정중앙에 섰다. 이를 두고 후계 구도와 관련된 신호라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이에 대한 대내외의 반응을 탐지해보려는 의도도 있어 보였다. 금수산태양궁전은 김일성 전 주석과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등 선대 지도자의 시신이 안치된 장소로 북한 체제의 정통성을 상징하는 곳이다.



조문규([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