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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업체 “지역의사제로 유리한 지역, 제주·강원·충남 순” 왜?

중앙일보

2026.02.11 20:05 2026.02.11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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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서울 시내 한 의대로 직원이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지역의사제 도입으로 의대 합격이 가장 유리한 지역으로 제주가 꼽혔다. 지역의사제와 더불어 기존 지역인재전형까지 감안하면 제주 지역 일반고에서는 학교당 2.5명이 의대에 입학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종로학원이 지역의사제 지정 대상 일반고 1112개교와 지역인재전형 대상 1232명(2026학년도 기준), 지역의사제로 증원된 의대 정원 613명을 고려해 이런 분석 결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제주에는 의대가 제주대 한 곳만 있다. 제주대에서는 2026학년도 기준 22개 고등학교에서 지역 인재 전형으로 의대생 21명을 선발했는데, 2028∼2031학년도에는 지역의사제 전형으로 35명을 더 뽑을 수 있어 모두 56명을 받게 된다. 고등학교 1곳당 평균 1명만 가능했던 의대 진학을 2.5명이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같은 계산으로 제주 다음으로 의대 합격에 유리한 지역으론 강원(1.1명→2명), 충청(1.3→2.1명), 대구·경북(1.3→2.1명), 호남(1.5→2명), 부산·울산·경남(1.1→1.5명), 경기·인천권(0→0.3명) 등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의사제 적용 지역 일반고 전체로 따져봤을 때, 학교 당 평균 0.6명이 의대에 합격 가능하다. 다만 2028∼2031학년도(매년 613명)와는 달리 올해에는 증원 규모가 490명밖에 되지 않아 이보다 적은 수의 학생이 지역의사제 전형으로 의대에 입학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인재전형만 시행될 때는 호남이 의대 진학에 가장 유리한 지역이었다. 호남권 4개 의대(전북대·원광대·전남대·조선대)에서 2026학년도 시행된 지역인재전형 352명으로 따져 봤을 때, 현지 일반고 230개교를 기준으로 합격 가능 학생은 학교당 평균 1.5명이었다. 지역인재 전형에서는 선발 인원이 가장 많은 지역인 호남(고교 1곳당 평균 1.5명)과 가장 적은 제주(1명)의 차이가 0.5명이다.

하지만 지역의사제 도입으로 최다 선발지인 제주(1.6명)와 최저 선발지인 경인(0.3명) 사이에 1.3명의 격차가 생겼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앞으로는 동일 대학 내에서도 일반전형과 지역인재전형, 지역의사제 간 경쟁률, 합격선에 상당한 차이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지역의사제 도입으로 변화되는 의대 합격 인원. 자료=종로학원

한편 입시업계에선 서울 학부모들이 지역인재전형 신설로 경기·인천 지역으로 실제 이주할지를 두고 회의적인 의견도 나온다. 정부는 이번 발표에서 정원 50명 미만 국립대에 정원을 2배로 늘릴 수 있도록 했지만, 사립대의 경우에 최대 30%까지만 허용했다. 경기·인천에 속하는 의대인 가천대·성균관대·아주대·인하대·차의과대는 모두 사립대로 학교당 최대 12~15명 늘릴 수 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2027학년도 지역의사제로 늘어나는 전체 정원이 490명인데 경기·인천 지역에는 24명 정도 배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5개 학교로 나누면 4~5명 늘어나는 데 그치는데 이 정도로 지방 유학을 결정하기에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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