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경찰 헬기가 상공을 날아다니고, 겁에 질린 학생과 교사들이 손을 머리 위로 올린 채 경찰차가 있는 방향으로 빠르게 달려갑니다.
캐나다 수도 밴쿠버에서 북동쪽으로 1천km 이상 떨어진 소도시 텀블러리지의 한 중등학교에서 무차별 총격 사건이 발생한 것은 현지시간 10일 오후 1시 20분쯤.
경찰에 따르면, 총격범은 7~8학년들(만 12~13세)이 있던 이 학교 도서관 등에서 마구 총을 쐈습니다.
8명이 숨지고 20명 넘게 다쳤는데 희생자 다수는 12~13세 학생들입니다.
부상자 중 2명은 생명이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총격범도 범행 직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총기난사범은 18살 제시 반 루트셀라로 확인됐습니다.
캐나다 왕립기마경찰(RCMP)은 "경찰이 그의 가정에 출동한 전력이 있으며, 그 가운데 일부는 정신건강 문제와 연관됐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루트셀라는 남성으로 태어났으나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했고, 4년 전 이 학교를 중퇴했습니다.
앞서 목격자들은 총격범이 "드레스를 입고, 갈색 머리를 한 여성"이라고 묘사한 바 있습니다.
루트셀라는 집에서 먼저 39살 어머니와 11살 동생을 살해한 뒤 학교로 향해 총기 난사를 벌였는데 경찰은 범행동기가 여전히 불분명하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장총과 개조된 권총 각 1정을 회수했습니다.
캐나다는 엄격한 총기 규제법을 시행하고 있어 학교 총격 사건은 드문 편입니다.
이번 총기 난사는 지난 2020년 노바스코샤주에서 총격과 방화로 20여 명이 숨진 사건 이후 최악의 총기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태국에서도 11일, 18세 소년이 한 고등학교에서 총기를 난사해 1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