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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최태원 "상속세 자료 오류 뼈아파…상의 임원진 재신임 절차"

중앙일보

2026.02.11 21:32 2026.02.11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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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서울상공회의소 회장이 지난달 7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서울시 신년인사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가짜뉴스’ 논란을 빚은 ‘한국 고액 자산가 해외 유출’ 보도자료 사태에 대해 반성하고, 전면적인 변화와 쇄신을 단행하겠다고 12일 밝혔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이날 상의 전 구성원에 보낸 서한에서 “인용 데이터의 신뢰성에 문제가 제기됐고, 문제점은 우리 스스로도 확인했다”며 “경제현상을 진단하고 정책대안을 제시해야 하는 우리에 대해 근본적인 신뢰 문제가 제기된 것은 뼈아픈 일”이라고 토로했다.

최 회장은 “팩트체크 강화 정도의 재발방지 대책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법정 경제단체라는 자부심이 매너리즘으로 변질되지 않았는지 냉정하게 되돌아봐야 한다”고 했다. 이어 “각자의 자리에서 스스로를 돌아보고, 조직을 다시 세운다는 비상한 각오로 업무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 회장은 “작업 현장에서 안전 문제를 발견하면 원인을 파악하고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작업을 중단하곤 한다”며 “변화와 쇄신을 통해 공익과 진실을 최우선 순위에 두는 경제단체로 다시 설 준비가 될 때까지 잠시 ‘멈춤’의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한상의는 자체 주관 행사를 잠정 중단하고 임원 전원에 대한 재신임 절차를 밟기로 했다.

최 회장은 이날 5가지 쇄신 방안을 밝혔다.

첫째 조직 문화와 목표의 혁신과 관련해서 건의 건수 등 외형적인 잣대가 아니라, 지방 균형발전·양극화 해소·관세협상·청년 일자리·인공지능(AI) 육성 등 국가적 과제에 실질적인 정책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조직 문화와 목표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 회장은 “외부 전문인력 수혈과 함께 내부 인재들이 적재적소에서 동기를 부여받을 수 있는 환경의 조성이 필요하다”며 전문성 확보가 필요하다고 했다. 아울러 “법정 경제단체에 대한 국민과 정부의 높은 기대를 절감했다. 구성원 모두 무거운 사회적 책임 의식을 가져야 한다”며 대한상의 역할에 대한 근본적 성찰을 주문했다.

최 회장은 “취임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 회장으로서 모든 책임을 다하겠다”며 “이번 위기를 기회 삼아 더욱 신뢰받는 기관으로 거듭나도록 내부 정비를 빠르고 단단하게 마무리하자”고 강조했다.

이번 논란은 지난 3일 대한상의가 영국 이민 컨설팅사 헨리앤파트너스의 데이터를 인용해 ‘한국의 고액 자산가 유출 규모가 세계 4위이며, 원인은 상속세’라고 주장한 보도자료에서 비롯됐다. 그러나 해당 자료에는 상속세와 자산가 해외 이주의 인과관계가 명확히 제시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신뢰성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이재명 대통령은 7일 SNS를 통해 “판단을 흐리려는 고의적 가짜뉴스는 민주주의의 적”이라며 엄정 대응을 주문했고, 대한상의는 같은 날 오후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시했다. 이후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임광현 국세청장까지 공개비판에 나서면서 논란이 확산했다.



조문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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