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 넘어 군사작전 수립·표적 설정 등 활용 가능성
앤트로픽 "무기 표적 자동 설정·美 국내 사찰은 불가" 조건
美국방부 "기밀 네트워크서도 AI 쓰겠다" 기업들에 요구
행정 넘어 군사작전 수립·표적 설정 등 활용 가능성
앤트로픽 "무기 표적 자동 설정·美 국내 사찰은 불가" 조건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미국 국방부가 오픈AI와 앤트로픽 등 주요 인공지능(AI) 기업들에 AI 도구들을 기밀 네트워크에서도 쓸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1일(현지시간) 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국방부의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에밀 마이클은 테크업체 임원들에게 미군이 이런 회사들의 AI 모델들을 비(非)기밀 네트워크와 기밀 네트워크 양쪽 모두에서 쓸 수 있기를 원한다는 뜻을 밝혔다.
국방부는 "첨단 AI 역량을 모든 단계의 기밀분류 하에서 배치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한 관계는 설명했다.
여러 AI 기업들이 미군을 위해 특별한 AI 도구들을 만들고 있으나 이 중 대부분은 군사 행정에 흔히 쓰이는 비기밀 네트워크에서만 쓸 수 있다.
앤트로픽은 제3자를 통해 기밀 설정으로도 사용이 가능하지만 정부는 회사 측의 이용 정책에 의해 여전히 제한을 받는다.
기밀 네트워크는 작전 수립이나 무기 표적 설정 등을 포함해 민감한 업무를 하는 데 쓰인다.
로이터는 국방부가 AI 챗봇을 기밀 네트워크에 배치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지 여부나 만약 그렇게 한다면 그 시기가 언제일지는 확실치 않다고 설명했다.
AI 기업들은 AI 서비스들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델 내에 각종 안전장치를 두고 고객들에게 엄격한 이용 준칙을 준수토록 요구하고 있지만, 국방부 관계자들은 미국 법으로 정해진 것 외에 추가 제한을 두지 말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번 주 들어 오픈AI는 국방부와 합의해 챗GPT 등 자사 도구를 미군이 쓸 수 있도록 했고, 이에 따라 'genai.mil'이라는 이름의 비기밀 네트워크에서 300만여명의 국방부 피고용인들이 이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계약 조건에 따라 오픈AI는 통상적으로 적용돼 오던 이용 제한 규정 중 여러 개를 해제했다.
다만 일부 안전장치는 남아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앞서 알파벳 자회사 구글과 xAI 등은 이미 이와 유사한 계약을 국방부와 체결했다.
챗봇 '클로드' 등을 서비스하는 앤트로픽과 국방부 사이의 협상은 보다 험난하게 진행되고 있다.
앤트로픽 임원들은 군 관계자들에게 자사 기술이 무기 표적 자동 설정과 미국 국내 사찰에 쓰이지 않기를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로이터는 앞서 보도했다.
앤트로픽의 공보 담당자는 "앤트로픽은 인공지능 분야에서 미국의 선도적 위치를 보호하고 미국 정부가 외국 위협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전투 요원들에게 최첨단 인공지능 역량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클로드는 이미 미국 정부에 의해 국가 안보 임무에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으며, 우리는 국방부와 해당 업무를 지속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생산적인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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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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