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이정 기자] 방송인 안선영이 결혼에 대한 솔직한 소신을 밝혔다. 특유의 거침없는 화법 속에 20년 결혼 생활의 내공이 묻어났다.
11일 유튜브 채널 ‘이게 바로 안선영’에는 “모르고 결혼하면 후회하는 것 5가지”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안선영은 “결혼 다시 한다면 이것만은 안 할 거다”라는 질문에 “요즘 워낙 결혼 안 하시고 아이도 안 낳으니까 저한테 많이 물어보신다. 남자친구 있는데 결혼할까요? 하지 말까요? 그러면 저는 꼭 이렇게 얘기한다. ‘결혼하세요. 저만 잣될 수 없으니까’”라고 진담 반 농담 반 멘트를 던져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도 결혼에 대한 진지한 생각을 털어놨다. 그는 “헤맨 만큼 내 땅이다. 결혼하면서 ‘이걸 살아 말아’, ‘평생 로또다. 평생 한 번을 안 맞는다’ 했다가도 돌이켜보면 누가 협박해서 한 것도 아니다. 내가 좋아서 히죽대고 들어갔으면 끝까지 책임을 져야지라는 생각으로 관계가 성장한다. 결혼이라는 건 그렇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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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30대로 돌아간다면 50대 안선영은 30대 안선영에게 ‘손해 보지 않으려는 작은 마음은 버려라’라고 말해주고 싶다. 결혼은 부동산 계약서 쓰는 게 아니니까”라며 과거 자신의 태도를 반성했다. 그는 “그땐 뭐든지 공평하지 않으면 화가 났다. ‘나 한 개, 너 한 개’ 식으로 얄밉게 반반을 따졌다. 혼수도 반반, 집 계약금도 반반. 손해 보기 싫어 결혼할 거면 하지 마라”고 단언했다.
이어 “연애는 ‘때문에’ 하는 거다. 잘생겼기 때문에, 기다려줬기 때문에, 얘밖에 남은 애가 없기 때문에 등등. 하지만 결혼은 ‘그럼에도 불구하고’다. 무능함에도 불구하고, 게으름에도 불구하고, 효심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깨지 못하는 약속이 결혼”이라고 강조했다.
책임감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그는 “30대의 저는 돈 버는 능력이 책임감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50대가 돼 보니 그때 재산이 책임감은 아니더라. 약속 잘 지키는 것, 뱉은 말 지키는 것, 가기 싫은 회사·학교도 꼬박꼬박 가는 것. 그런 기본적인 성실함과 책임감을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결혼은 둘만의 결합이 아니라 가족 대 가족의 결합이다. 둘이 아무리 뜨거워도 양가에서 문제가 생기면 산불처럼 번진다”며 가정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중매 결혼 이혼율이 낮은 이유도 있다. 가풍, 환경이 중요하다. 집안 재산을 보라는 게 아니라, 어떤 환경에서 자랐는지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동생이라면 남편감의 아버지가 아내에게 어떻게 하는지 보라고 하겠다. 남동생이라면 예비 아내가 엄마에게 어떻게 하는지 보라고 하겠다. 엄마는 가장 편한 존재라 본성이 드러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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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건 남녀 성별 상관없이 공통적으로 꼭 알려드리고 싶다. 본인보다 약자거나 낮아보이는 사람한테 대하는 이 사람 태도 꼭 봐라. 예를 들어 본인이 돈을 지불했는데 종업원한테 반말을 한다거나. 제가 식당에서 알바 2년 해봐서 안다. 데이트 상대한테 굉장히 나이스하게 존댓말하고 썰어주고 젠틀한 학습된 친절이 아니라 뭐 할때 '아이!' 이런 게 있다. 그걸 절대 놓치면 인생 진짜 잣 되는거다”고 거듭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결혼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라는 말이 있지 않나. 저는 인생은 선택과 책임의 연속이라 생각한다. 하이힐을 선택하면 다리가 길어 보이는 대신 발톱이 아플 거고, 운동화를 선택하면 편한 대신 초라해 보일 수 있다. 결혼을 선택했다면 크게 후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결혼 생활은 고속도로 운전 같다. 내가 방어운전을 해도 누가 4중 추돌을 내면 어쩔 수 없다. 설사 새드엔딩이라도 영화가 볼 가치 없는 건 아니지 않나. 긴 인생, 결혼 한 번은 해봐야 하지 않겠냐. 한 번 하고 와라. 화이팅!”이라고 응원을 보냈다.
한편 안선영은 지난해이혼설과 관련해 “이미 몇 년 전부터 부부로서는 합이 안 맞아 같이 다니지 않는다. 아이 부모로서는 손발이 잘 맞아 ‘따로 또 같이’ 지내고 있다”며 별거 사실을 인정했다. 이어 “치매를 앓고 계신 어머니 간병 과정에서 가족 갈등이 생겼다. 이대로 가면 모두가 불행해질 것 같아 분리해 지내기로 했다”고 솔직히 밝혔다. 현재 안선영은 아이스하키 선수를 꿈꾸는 아들을 위해 캐나다로 이주했으며, 현재는 사업 일정으로 한국과 캐나다를 오가며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