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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정은우 생전 문자 공개…"사기꾼 많아, 난 방송국 바보였다"
중앙일보
2026.02.12 00:32
2026.02.12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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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황영롱이 배우 고(故) 정은우(본명 정동진)와 생전 나눈 문자메시지를 공개하며 그를 추모했다.
황영롱은 지난 1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내가 전화를 받았어야 했는데 정말 몰랐다. 너무너무 미안하다. 더 신경 썼어야 했는데 너무 미안하고 진심으로 고마웠다”며 “약속 꼭 지킬게. 사랑해 잘 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고인과 나눴던 메시지를 공개했다. 해당 메시지에서 고인은 “세상 참 허언증도 많고 사기꾼도 많다. 내가 방송국 바보였다”며 “사람한테 상처받은 거 다가오는 사람에게 위안받으려 했다. 참 더럽다. 왜 그리들 사는지”라고 토로했다.
또 “이기는 건 학생 때 성적이지 버티는 게 결국 이기는 거더라”라며 “남의 힘으로 한번 버텨보려다 나도 참 앞 뒤 옆 통수 4년 맞아보니 못 할 짓이다”라고 했다.
이어 “남자들이 참 의리 없더라. 10년을 넘게 형, 동생 했던 것들이”라며 “네가 나보단 잘할 거야. 나도 잘 버틸게. 잘 사는 게 돈이 많은 게 아니라 소통인 것 같다”고도 했다.
고인은 이날 4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동료들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고인은 사망 하루 전 자신의 SNS에 홍콩 배우 장궈룽(장국영), 영국 가수 에이미 와인하우스와 본인 사진을 함께 올리며 “그리운 부러운 아쉬운”이라는 짧은 글을 남겼다.
1986년생인 고인은 2006년 KBS 드라마 ‘반올림3’로 데뷔해 드라마 ‘태양의 신부’, ‘다섯 손가락’, ‘잘 키운 딸 하나’, ‘돌아온 황금복’, ‘하나뿐인 내편’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영화 출연작으로는 ‘연쇄부인’, ‘불량남녀’, ‘미스체인지’, ‘메모리: 조작살인’ 등이 있다. 앙드레 김 패션쇼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장구슬(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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