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군사위 부주석 '주석 책임제' 강조…2인자 숙청 뒤 신호 주목
해방군보 "장유샤, 주석 책임제 유린" 비판 직후 공개 언급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앞두고 일선 부대를 찾아 '중앙군사위 주석 책임제 관철'을 공개적으로 강조했다.
주석 책임제 관철은 중국 인민해방군 2인자 장유샤 중앙군사위 부주석이 낙마한 이후 나온 발언이라는 점에서 군 내부 권력 구도와 맞물린 메시지로 해석된다.
12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장성민 중앙군사위 부주석은 전날 베이징 주둔 부대를 찾아 훈련 태세를 점검한 뒤 장병들과 만나 "시진핑 강군 사상으로 부대를 건설하고 인재를 양성하는 일을 지속해 추진해야 한다"며 "군사위 주석 책임제를 관철하고 건군 100주년 목표 실현을 향해 매진해 당과 인민이 부여한 각종 임무를 완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정치적 지도를 강화하고 정치적 정비를 지속적으로 심화해 당의 지휘를 따르고 강군 사업에 헌신하는 사상·정치적 기반을 확고히 해야 한다"며 "당 조직의 역할을 충분히 발휘해 기층 기풍을 바로 세우고 부대의 안전과 안정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부주석이 공개 석상에서 '군사위 주석 책임제'를 언급한 것은 최근 군 수뇌부 숙청 흐름과 맞물려 주목된다.
중국 인민해방군 기관지 해방군보는 장유샤에 대한 입건 및 심사·조사 발표 다음 날인 지난달 25일 논평을 통해 그가 군사위 주석 책임제를 심각하게 유린·파괴했다고 비판했다.
군사위 주석 책임제는 시 주석에게 군 통수권을 집중시키는 제도로, 시 주석 집권 이후 군 통제 체계를 재편하는 과정에서 핵심 원칙으로 자리 잡았다.
해방군보가 장유샤의 문제를 군사위 주석 책임제 훼손과 연결 지은 직후 장 부주석이 일선 부대에서 이를 재차 강조한 것은 군 내부 기강 확립과 충성 재확인을 위한 신호로 읽힌다.
특히 군 고위층에 대한 잇단 조사와 인사 정비가 이어지는 가운데 군 통수 체계의 일원화와 최고 지도부에 대한 절대적 복종을 거듭 천명함으로써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달 장유샤가 낙마하면서 중국군은 중앙군사위원 7명 중 시 주석과 장 부주석을 제외하고 5명이 '공석'이 되는 초유의 상황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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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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