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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 전주 아파트 인근 여성 비명…시민 위협한 수컷들의 정체

중앙일보

2026.02.12 04:13 2026.02.12 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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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의 한 아파트 인근에서 중년 여성을 위협하는 들개떼 모습.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최근 전북 전주시 아파트단지 인근에서 시민을 위협한 들개 일부가 포획됐다.

전주시는 12일 0시쯤 덕진구 송천동의 한 아파트 단지 인근에서 포획틀을 이용해 들개 3마리를 포획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송천동의 한 아파트 인근에서 한 무리의 들개들이 중년 여성의 뒤를 쫓아가며 위협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여성은 비명을 지르며 가방을 휘둘렀으나 개들은 물러서지 않고 짖어댔다.

시는 사건 발생 직후 동물보호팀과 유기동물 포획반이 수색에 나서 이날 새벽 일부를 포획하는 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이들 개는 동물보호법에 따라 유기동물보호센터에 이송돼 보호·관리 중으로, 시는 행동 특성과 상태를 확인한 뒤 규정에 따라 조치할 방침이다.

12일 자정 전북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의 한 아파트 단지 인근에서 붙잡힌 들개 3마리의 모습. 사진 전주시

동물병원 관계자는 "포획된 3마리는 모두 수컷으로 8~10개월가량 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까지 공격성은 보이지 않고, 사람이 다가가면 꼬리를 흔드는 등 사람 손을 탄 흔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개들에게서) 내장 칩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아직 포획되지 않은 성견이 이들의 어미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전주시 송천동 인근에서 이달 초부터 들개가 무리 지어 다니면서 시민을 위협한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이에 따라 시는 들개 출몰 취약지역 순찰 강화, 포획 인력·장비 상시 점검, 유기·방치행위 단속·홍보 강화 등에 나섰다.

강세권 시 농업기술센터소장은 "들개 문제는 유기·방치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하는 사안인 만큼 단기간에 근절하기 쉽지 않다"면서 "시민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선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남은 개체에 대해서도 포획 작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동물병원 관계자는 "붙잡힌 3마리의 경우 입양 공고 기간 내 입양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시 지정 2차 동물보호센터로 옮겨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현예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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