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년 동안 수필 전문지 '월간 에세이'를 펴낸 수필가 원종성 주간이 12일 별세했다. 89세.
연합뉴스는 월간 에세이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원 주간이 이날 오전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1937년 강원도 횡성에서 태어난 고인은 본명의 원종목. 원종성은 필명이다. 동양에레베이터 창업주로 회장을 역임하던 1987년 월간 에세이를 창간했다. 창간 원년부터 잡지 제작을 진두지휘했고 누적된 적자는 사재를 털어 메웠다. 고인은 창간 30주년이던 2017년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우리 사회를 위한 문화 기부로 생각한다"며 "문인과 독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문예지를 목표로 출발했다"고 말했다.
‘월간 에세이’에는 피천득·이청준·이윤기·한승원·이문열·박동규·고은·황석영·박두진·서정주 등 문인들은 물론 김수환 추기경, 천경자 화백, 선동열 선수 등 각계 유명 인사들도 글을 실었다.
고인은 『향싼 종이에서 향내 나고, 생선싼 종이에서 비린내 난다』등 여러 저서를 남겼다. 그의 글 '나의 자화상'은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 '큰 바위 얼굴'은 고등학교 작문 교과서에서 실리기도 했다. 한국수필문학상, 국제PEN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유족으로 부인과 자녀들이 있다. 빈소는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14일 오전 8시 4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