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는 올해 처음 LG 스프링캠프에 참가했다. 지난해 8월 교체 외국인 선수로 LG에 합류한 톨허스트는 우승 청부사로 맹활약했다.
풀타임 시즌을 앞두고 미국 애리조나 캠프에서 훈련 중인 톨허스트는 올해 한국시리즈 2연패를 목표로, 개인적으로는 볼넷 숫자를 줄이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톨허스트는 11일(한국시간) 불펜피칭에서 26구를 던졌다. 직구 11개, 커브 6개, 포크볼 5개, 커터 4개. 직구 구속은 143~148km 나왔다. 김광삼 투수코치는 “변화구 완성도에 초점을 둔 세션이었고, 특히 포크볼의 수직·수평 무브먼트가 가장 이상적인 값을 기록하며 가장 완성도 높은 구종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톨허스트는 “LG 스프링캠프는 처음이지만, 작년에 이미 팀과 선수들과 함께한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적응에는 전혀 문제 없다. 팀 동료들이 많이 도와줘서 더 수월하게 녹아들 수 있었던 것 같다. 차이점이라면 한국 팀들이 미국 팀들보다 스프링캠프를 조금 더 빨리 시작한다는 점이다. 그 외에는 큰 차이는 없는 것 같다”고 첫 캠프 소감을 전했다.
캠프에서 루틴에 대해 톨허스트는 “조금 일찍 나와 훈련 전에 사우나를 하고, 스트레칭을 하면서 몸을 충분히 풀어주는 루틴을 지키고 있다. 이후 트레이닝파트 및 코칭스태프와 치료나 마사지를 받으면서 몸 상태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눈다. 훈련 후에는 보강 운동을 꾸준히 하고, 웨이트 트레이닝도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스케줄을 짜 몸을 만들어가는 데 집중하고 있다. 또 잘 먹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LG 트윈스 제공
톨허스트는 지난해 8경기(44이닝) 6승 2패 평균자책점 2.86을 기록했다.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과 5차전 선발 중책을 맡아, 13이닝 3실점 2승 평균자책점 2.08로 활약하며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시즌 도중 합류해 ‘우승 청부사’의 기대에 부응했다. 톨허스트는 “(우승 청부사) 그런 별명이 있는 줄도 몰랐다. 선발 투수이자 외국인 선수로서 책임감은 항상 있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제 자신을 믿으려고 했고 그 자신감이 부담을 이겨내는 데 도움이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시리즈를 떠올리며 “긴장보다는 설렘에 가까웠다. 감독님께서 미리 1차전 등판을 말씀해 주셔서 준비 과정에서 멘탈적으로도 충분히 대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톨허스트는 포크볼 구종가치가 높았다. 그는 “2024시즌 토론토에서 불펜 투수로 뛰었을 때 코칭스태프가 스플리터가 내게 좋은 무기가 될 수 있다고 조언해 주셨다. 2025시즌 선발로 보직이 바뀌면서 더 필요성을 느꼈고, 불펜 피칭과 캐치볼 때 계속 감각을 끌어올리려 노력했다. 그런 연습이 완성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톨허스트는 올 시즌 목표로 “가장 먼저는 부상 없이 시즌을 치르는 것이다. 그리고 작년에 볼넷이 다소 많았던 부분이 아쉬웠는데, 제구에 자신 있는 투수로서 볼넷을 줄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톨허스트는 44이닝 17볼넷 45탈삼진, 9이닝당 볼넷이 3.27개로 조금 많았다. 특히 키움 상대로 2경기 등판해 11이닝 8볼넷을 허용해 수치가 높아졌다. LG 선발진에서 9이닝당 볼넷 기록은 치리노스는 1.83개, 임찬규는 2.25개, 손주영은 2.88개, 송승기는 3.06개였다. 이닝이 제일 적은 톨허스트가 가장 높았다. 리그 외국인 투수들 중에서 후라도(삼성)가 1.64개, 잭로그(두산)가 1.99개, 폰세(한화)가 2.04개였다.
[사진]OSEN DB.
톨허스트는 야수들과도 많이 친해졌다. 그는 “라커룸이나 치료실처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가까워진 것 같다. 경기 전후로 라커룸이 소통의 장이 되다 보니 그 안에서 이야기를 나누며 친해질 수 있었고, 투수 조장 임찬규 선수도 많은 도움을 줬다”고 설명했다.
톨허스는 “우리 팀은 선수들마다 개성이 뚜렷해서 한 명만 꼽기 어렵다. 신민재 선수는 제게 특히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는 팀메이트이다. 함께 있으면 분위기가 밝아지고, 장난도 잘 받아주면서 좋은 기운을 나눌 수 있는 선수다. 박해민 선수는 주장으로서 모든 선수들에게 좋은 롤모델이 되고 있고, 오지환 선수는 제가 본 선수들 중 가장 젠틀한 선수라고 느꼈다. 이렇게 좋은 선수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정말 즐겁다”고 인상 깊은 동료들을 언급했다.
150km 후반의 빠른 공은 던지지 못해서인지, 톨허스트는 “한 가지 능력을 얻는다면, 항상 100마일을 던질 수 있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소원을 말했다.
마지막으로 LG팬들에게 “팀이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이루는 것이 목표이고. 팬 여러분을 잠실에서 빨리 만나 열정적인 응원을 느끼고 싶다”고 인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