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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영상 후보 둘과 최동원상 위너!" 한화 떠난 폰세 위상 이 정도라니…토론토는 왜 '13승 투수' 포기했나

OSEN

2026.02.12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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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코디 폰세가 스프링 트레이닝 첫 날 출근을 하고 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SNS

토론토 코디 폰세가 스프링 트레이닝 첫 날 출근을 하고 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SNS


[OSEN=이상학 객원기자] ‘이 세 명이 함께하는 모습에 익숙해져라.’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서 시작된 투수, 포수조의 스프링 트레이닝 첫 날을 맞아 출근부터 훈련까지 선수들의 다양한 모습을 구단 SNS에 사진과 영상으로 전했다. 

그 중 세 명의 투수를 한 샷에 담은 사진이 눈길을 끌었다. 1~2선발 딜런 시즈(30), 케빈 가우스먼(35) 옆에 KBO리그 MVP 코디 폰세(31)가 있었다. 토론토는 ‘이 세 명이 함께하는 모습이 익숙해져라. 두 명의 사이영상 최종 후보들과 최동원상 위너!’라고 설명했다.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도 현지 인터뷰에서 머리카락과 수염을 기른 세 선수를 두고 “마치 록밴드처럼 돌아다니고 있다”고 표현했다. 

시즈와 가우스먼은 메이저리그에서 이미 검증된 선발투수들이다. 지난해 12월 7년 2억1000만 달러로 이번 FA 투수 최고 대우를 받고 토론토에 온 시즈는 2022년 시카고 화이트삭스 시절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 2위까지 올랐다. 2021년 11월 토론토와 5년 1억1000만 달러에 FA 계약한 뒤 꾸준함을 이어온 가우스먼도 2023년 AL 사이영상 3위로 최종 후보에 오른 바 있다. 

토론토의 ‘원투펀치’ 옆에 폰세가 있었다. 3년 3000만 달러에 토론토와 FA 계약하며 미국으로 돌아온 폰세는 지난해 한화 이글스 소속으로 KBO리그를 지배하며 외국인 투수 최초 4관왕에 MVP를 받았다. 한국의 사이영상 격인 최동원상도 폰세의 몫이었다. 메이저리그 구단에서 최동원상 수식어를 붙였으니 폰세가 한국 야구의 위상을 드높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토론토 케빈 가우스먼, 딜런 시즈, 코디 폰세가 훈련 중 함께 대화를 하고 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SNS

토론토 케빈 가우스먼, 딜런 시즈, 코디 폰세가 훈련 중 함께 대화를 하고 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SNS


스프링 트레이닝 첫 날부터 같은 선발 시즈, 가우스먼과 함께 움직이고 있는 폰세는 토론토가 확신을 갖고 영입한 투수다. 캐나다 ‘스포츠넷’은 지난 12일 토론토의 오프시즌을 돌아보며 폰세 영입과 관련한 비하인드 소식도 전했다. 

스포츠넷은 ‘시즈를 영입한 후에도 토론토는 투수 추가 영입에 집중했고, KBO에서 자신을 재발견한 폰세에게 초점을 맞췄다. 지난해 한화에서 지배적인 모습을 보인 폰세는 토론토의 투구툴 평가, 예상 시스템, 성격 평가 등 모든 스카우팅 항목을 충족했다. 토론토는 그를 선발로 구상하고 있지만 필요할 때 불펜에서도 활용 가능한 다재다능함이 그를 더 매력적으로 만들었다’고 알렸다. 

이어 ‘당시 토론토는 마이클 킹에게도 관심을 보였으나 빠르게 마무리하기 위해 폰세에 집중하기로 했다. 12월3일 3년 30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 폰세는 아내 엠마가 지난해 6월 예상한 금액과 정확히 일치하는 숫자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폰세는 “더 이상 바랄 게 없었다. 우리가 원하던 게 이뤄졌다”고 말했다. 

[OSEN=이대선 기자] 샌디에이고 마이클 킹. 2024.03.03 /sunday@osen.co.kr

[OSEN=이대선 기자] 샌디에이고 마이클 킹. 2024.03.03 /[email protected]


폰세와의 계약을 빠르게 매듭짓기 위해 토론토는 마이클 킹이라는 선택지를 지웠다. 2019년 뉴욕 양키스에서 데뷔한 킹은 2024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트레이드된 뒤 선발로 전환했다. 이적 첫 해 31경기(30선발·173⅔이닝) 13승9패 평균자책점 2.95 탈삼진 201개로 활약하며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7위에 랭크됐다. 

지난해에는 어깨 통증으로 풀타임 시즌을 소화하지 못했지만 15경기(73⅓이닝) 5승3패 평균자책점 76개로 투구 내용은 괜찮았다. 시즌 후 상호 옵션을 거절한 뒤 FA 시장에 나온 킹은 샌디에이고로 돌아갔다. 폰세의 토론토행 소식이 나온 뒤 3주 정도 흘러 샌디에이고와 3년 7500만 달러에 재계약하며 매 시즌 옵트 아웃을 붙였다. 

킹의 계약 규모는 폰세보다 두 배 이상 크다. 계약의 가성비도 고려했겠지만 토론토의 자금력과 공격적인 오프시즌 행보를 고려하면 킹을 잡으려면 잡을 수 있었다. 킹이 아니라 폰세를 선택한 것은 그만큼 확신이 있어 가능했다. 최동원상 수상자 폰세가 토론토의 믿음에 보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OSEN=지형준 기자] MVP를 수상한 한화 폰세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11.24 /jpnews@osen.co.kr

[OSEN=지형준 기자] MVP를 수상한 한화 폰세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11.24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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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학([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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