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퓨처 모빌리티 BMW ‘뉴 iX’ 사물 인지 능력·긴급 제동력 우수 고속 주행 시 안정·직진성 뛰어나 미래 모빌리티의 지향점 보여줘
2026년 한국 자동차 시장의 기술적 정점을 가리는 ‘중앙일보 올해의 차(COTY, Car of the Year)’에서 BMW의 플래그십 순수전기 SUV인 ‘뉴 iX(페이스리프트)’가 다시 한번 역사를 썼다. BMW iX가 국내 유일,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올해의 퓨처 모빌리티’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차지한 것은 물론, 대상을 결정하는 종합 점수 부문에서도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사실상 ‘왕의 귀환’을 알렸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iX는 과거 국내 출시 후 중앙일보 올해의 차에서 최고 영예인 ‘대상’을 거머쥐었던 화려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로 돌아온 이후에도 전기차로서 미래 모빌리티가 지향해야 할 가치와 완성도를 한번 더 증명해낸 것이다.
중앙일보 COTY, 그중에서도 ‘퓨처 모빌리티’ 부문은 국내외 그 어떤 자동차 시상식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독보적인 전문성이 자랑이다. 자율주행 기술의 핵심인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의 개발자와 기술 평가자들이 심사위원단으로 참여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단순한 시승 소감을 넘어 레이더와 카메라, 라이다 센서가 사물을 인지하는 방식과 제어 알고리즘의 고도화 수준을 현미경처럼 분석한다. 특히 이번 테스트는 경기도 화성시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 내 ‘기상환경재현동’에서 진행되었는데, 조도의 변화 등이 심사의 난이도를 한층 높였다. 시험은 차로 중앙에 서있는 자동차 더미를 보고 얼마나 빠른 인지와 세련된 조작으로 차량 스스로 정지하는지, 도로에 살짝 나온 어린이(더미)를 보고 어떻게 대처하는지, 차로 중앙을 잘 인식해 스스로 주행하는지 등 정해진 몇몇 시험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한다. 또한 미래 모빌리티로 갖춰야 할 전동화의 이점도 챙긴다. 이를 위한 평가시간은 꼬박 하루, 사실상 대상급의 가치를 가진 최고의 상으로 구분되는 이유다.
심사에 참여한 이혁기 심사위원(한국자동차연구원지능제어안전연구본부장)은 장애물에 대한 iX의 인지 능력과 제동 질감에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차대차 사고 예방은 물론 보행자 인지 성능이 매우 우수하며, 이를 기반으로 이루어지는 제동 과정이 대단히 안정적이고 부드럽다”고 평가한 것이다. 또한 “일부 오프셋(부분 겹침) 충돌 상황에서 시스템이 제동을 결정하는 시점이 다소 늦어 보이는 순간도 있었으나, 마지막 찰나에 정확한 제동을 실행해 사고 경감 효과를 극대화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기술적 신뢰도를 높게 평가했다.
박진원 심사위원(APTIV 책임연구원) 역시 iX의 주행 완성도에 박수를 보냈다. 박 위원은 “긴급제동 상황에서도 브레이킹 감성이 무척 부드러워 운전자에게 불쾌한 충격을 주지 않는 점이 훌륭했다”고 전했다. 이어 “고속 주행 시의 안정성과 직진성이 탁월해 장거리 운행에서도 높은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고, 횡가속도가 가중되는 커브 구간에서 차선 안쪽으로 살짝 파고들며 궤적을 유지하는 특유의 주행 성향이 돋보였다”고 덧붙였다. 특히 시스템 해지 후 운전자가 직접 조종권을 넘겨받는 과정에서의 매끄러운 감각을 높게 사며 인간 중심적인 인터페이스 설계를 칭찬했다.
김학선 심사위원(자동차안전연구원 책임연구원)은 iX가 탑승자를 배려하는 방식에 주목했다. 그는 “사물 인지 능력이 워낙 뛰어나다 보니, 자동긴급제동장치(AEBS)가 작동할 때 급격하게 멈추기보다 상황을 미리 예견하고 대응함으로써 타사 대비 승차감 저하가 현저히 낮았다”고 분석했다. 또한 사용자 경험(UX) 측면에서도 헤드업 디스플레이(HUD)와 클러스터를 통한 시각적 경고의 시인성이 매우 훌륭하며, 특히 주행 중 시야에서 다소 벗어나 있는 클러스터 영역에서도 강렬한 시각적 피드백을 통해 운전자가 위험 상황을 확실히 인지하게 만든 구성은 모범적이라고 극찬했다.
이밖에 iX의 근본적인 경쟁력은 ‘감각의 혁신’이다. BMW는 iX를 기획 단계부터 단순히 이동수단이 아닌 ‘움직이는 라운지’로 정의했다. 특히 이번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새롭게 업그레이드된 파워유닛은 효율성과 퍼포먼스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아낸다. 최신 eDrive 기술이 적용된 전기 모터는 구동 효율을 극대화해 1회 충전 주행 거리를 대폭 늘렸으며, 응답성을 개선해 육중한 덩치에도 불구하고 스포츠카에 버금가는 즉각적인 가속감도 선사한다. 특히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의 최적화를 통해 초급속 충전 효율을 높여 장거리 여행 시의 심리적 부담까지 덜어냈다는 평도 얻었다.
BMW iX는 퓨처 모빌리티 부문에서의 독주에 그치지 않고, 종합 대상 선정 과정에서도 마지막까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며 상위권에 머물렀다. 단순히 ADAS 기술만 뛰어난 차가 아니라, 자동차 본연의 가치인 주행 성능, 디자인, 실내 거주성 등 모든 면에서 ‘역대 대상 수상 모델’다운 기량을 갖췄음을 보여준 결과였다. 자율주행 기술의 보편화가 머지않은 시점, BMW iX는 단순한 기술 과시가 아닌 ‘기술이 어떻게 인간을 안전하고 안락하게 보호할 수 있는가’에 대한 해답을 제시했고 그 답을 중앙일보 올해의 차 현장에서 풀어냈다. BMW iX가 보여준 압도적인 성능이 미래 모빌리티의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이 모였던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