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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올해의 차] 혁신적인 공간 활용성, 주행 안정성 돋보여

중앙일보

2026.02.12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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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차 현대자동차 ‘아이오닉9’
대형급 SUV에 준하는 넉넉한 공간
제로백 5.2초, ADAS 완성도 높아
고급형 전기차의 새로운 기준 제시

여유로운 실내 공간과 전기차 특유의 우수한 가속감, 뛰어난 승차감으로 심사위원들에게 점수를 챙긴 현대 아이오닉9이 ‘2026 중앙일보 올해의 차’에서 당당하게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사진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의 플래그십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9(IONIQ9)’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2026 중앙일보 올해의 차(Car of the Year, 이하 COTY)’에서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특히 아이오닉9은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자동차 안전 연구원의 다양한 시험장에서 진행된 2일간의 실차 평가에서 혁신적인 공간 활용성과 압도적인 주행 안정성을 앞세워 심사위원단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차로서 성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중앙일보 올해의 차는 각계 전문가들이 모여 심사하는 만큼 특정 분야만 잘한다고 최고에 오르지 못한다.

올해 COTY 본선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접전으로 펼쳐졌는데 최종 집계 결과, 아이오닉9은 총점 1571점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특히 마지막까지 대상을 두고 경합을 벌인 기아 PV5(1565점)와의 격차는 단 6점에 불과했다. 10점 미만의 근소한 차이로 승부가 갈린 것은 COTY 역사상 매우 드문 사례로, 두 차량이 보여준 미래 모빌리티의 비전이 얼마나 팽팽했는지를 방증한다. PV5가 목적 기반 모빌리티라는 새로운 장르로 혁신을 꾀했다면, 아이오닉9은 전통적인 자동차의 가치를 전기차 시대에 맞게 풀며 우위에 섰다.

아이오닉9이 왕좌에 오를 수 있었던 결정적인 요인은 ‘공간의 재발견’이다. 단순히 차체가 큰 SUV를 넘어, 탑승객 모두가 평등한 안락함을 누릴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는 점도 높은 점수를 이끈 요인으로 해석된다. 박진원 심사위원(APTIV 책임 연구원)은 “차량의 공간성과 안정성을 확보하면서도 주행거리를 위한 과감한 설계가 돋보였다”며 “특히 루프 라인이 낮아지는 디자인임에도 불구하고 3열 머리 공간(헤드룸)이 다른 차량에 비해 여유로웠다는 점이 인상적”이라고 평했다. 실제로 아이오닉9은 3열 탑승객을 위해 리클라이닝 시트와 3열 전용 커튼 에어백을 갖추는 등 그동안 대형 SUV에서 소외되었던 뒷좌석 안전과 편의를 세심하게 챙겼다.

굽이치는 코너길을 안정적으로 빠져나가는 현대 아이오닉9.
김기태 심사위원(오토뷰 편집장)도 아이오닉9의 공간적 가치에 주목했는데 “형식적이지 않은 3열과 대형급 SUV에 준하는 넉넉한 공간을 갖췄다”며 “무난한 주행 성능과 더불어 동사의 다른 모델 대비 우수한 주행 안정성 확보, 고급형 대형 전기차의 기준을 제시하는 모델”이라고 극찬했다. 이는 아이오닉9이 단순히 몸집만 불린 전기차가 아니라, 전용 플랫폼 E-GMP의 장점을 극대화하면서 실용성과 프리미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음을 의미하는 예다.

여유로운 공간을 뒷받침한 것은 현대차가 보유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과 배터리 관련 기술력에 있다. 아이오닉9은 110.3kWh 대용량 NCM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으로 최대 532km(2WD, 19인치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 800V 초급속 충전 시스템을 통해 10%에서 80%까지 단 24분 만에 충전이 가능하다는 점도 강점이다. 특히 합산 출력 315kW를 발휘하는 AWD 모델은 대형 차체의 아이오닉9을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5.2초 만에 가속시킨다. 이렇게 장거리 주행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함과 동시에 강력한 출력으로 운전 편의성에서도 우위에 선다.

장민영 심사위원(금호 타이어 성능평가 팀장)도 “여유로운 공간과 전기차 특유의 우수한 가속감을 가지면서 충격을 잘 걸러 부드러운 승차감을 선사, 노면 소음과 풍절음 차폐를 통한 최상의 정숙성을 잘 확보했다는 점에서도 대형 전기 SUV로 값어치가 충분”하다는 평을 남겼다.

디자인에 대해서는 심미적 호불호 보다 실내의 완성도에 무게가 실렸다. 김진표 심사위원은 “디자인의 호불호는 어쩔 수 없지만 실내에서는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며 “필요한 기능을 모두 품고 있으며 매 순간 품격 있게 움직이는 차”라고 호평했다. 아이오닉9의 디자인이 대중 사이에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내부에서 누리는 경험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것이 심사위원단의 공통된 견해였다.

편의 및 거주성도 아이오닉9의 경쟁력을 높여준 핵심 요소였다.
아이오닉9의 수상은 대상에 머무르지 않았다.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의 완성도까지 평가하는 ‘퓨처 모빌리티’ 부문에서도 상위권에 랭크되었으며, 실용성과 다목적성을 따지는 ‘올해의 유틸리티’ 부문에서도 높은 점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특히 현대차그룹의 ADAS 기술 완성도가 안전과 편안한 장거리 주행을 가능케 했다는 점도 아이오닉9의 가치를 높이는 데 일조했다.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이동하는 삶의 공간’의 가치를 가졌다는 것도 증명한 셈이다.

이렇게 아이오닉9은 현대차가 지향하는 ‘리빙 스페이스(Living Space)’ 개념이 실제 사용자 경험으로 구현되었음을 다양한 실차 평가에서 입증했다. 최근 전기차 시장의 일시적 수요 정체(캐즘) 속에서도 대형 SUV에 기대하는 ‘가족을 위한 안전’과 ‘넉넉한 공간’, ‘고급스러운 주행 경험’을 완벽하게 조화시킨 아이오닉9의 선전은 시장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2026 중앙일보 COTY 심사위원단은 아이오닉9은 현대차의 전동화 기술력이 정점에 달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모델이라며 “기아 PV5라는 혁신가와 경쟁하며 우승한 만큼, 시장에서도 대형 전기 SUV의 대중화를 이끌 강력한 견인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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