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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1달 시한' 통보…"합의 안 하면 충격적 상황 벌어진다"

중앙일보

2026.02.12 12:34 2026.02.12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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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핵협상이 진행 중인 이란을 향해 ‘1개월’의 시한을 제시하며 “합의하지 않을 경우 충격적(traumatic)인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고 압박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환경보호청(EPA)의 온실가스 규제 중단 발표 행사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나눈 문답에서 “그들(이란)은 매우 신속하게 합의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은 지난해 6월 이란의 핵시설을 타격한 이후 8개월만에 재개한 이란과의 협상 과정에서 군사적 압박과 대화를 병행하는 투트랙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중동 지역에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 전단을 전개한 데 이어 두 번째 항모 전단 파견을 준비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 “나는 원하는 만큼 그들과 대화할 것이고, 협상 타결이 가능한지 지켜볼 것”이라며 “만약 불가능하다면 우리는 2단계로 넘어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2단계 조치’에 대한 구체적 방식은 설명하지 않았지만 “2단계는 그들에게 매우 힘들 것이고, 나는 그런 상황을 바라지 않는다”며 사실상 이란에 대한 군사 옵션을 배제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협상의 시한에 대해 “아마도 한 달 안(I guess, over the next month)”이라고 못박았다.

지난달 28일 중동에 배치된 니미츠급 항공모함 USS 에이브러햄 링컨(CVN-72)의 비행 갑판에서 공격기비행대대(VFA) 151 소속 F/A-18E 슈퍼 호넷이 이륙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이란 당국이 수천명의 반정부 시위자를 살해하고 인터넷 연결을 차단하는 등 여론 통제에 나선 것과 관련, 트럼프 행정부가 약 6000대의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 단말기를 이란에 은밀히 반입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그간 이란의 반정부 시위를 배후에서 지원하고 있다는 이란 측의 주장을 부인해왔지만, WSJ은 스타링크 단말기 반입은 반정부 활동에 대한 물밑 지원 성격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개인 비리 혐의에 대한 이스라엘 내 재판과 관련해 “이츠하크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이 사면권을 행사하지 않고 있다. 스스로를 부끄럽게 여겨야 한다”며 네타냐후 총리의 사면을 요구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이 지난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에어포스 원에서 기자들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러트닉 장관은 '엡스타인' 관련 의혹에 거짓 주장한 한 것을 드러나며 야당을 비롯해 여당 내에서도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그는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를 향해 일방적으로 부과한 관세정책을 주도한 인물이다. AP=연합뉴스
또 성착취범 제프리 엡스타인이 소유한 섬에 가족들과 함께 간 사실이 확인되며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에 대해선 “그 일에 대해 러트닉과 이야기한 적도 없고 나는 알지 못했다”며 “내가 듣기로 그(러트닉)가 아내, 아이들과 그곳에 있었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곳(섬)에 가본 적이 없다”며 자신은 엡스타인과 관계가 없음을 강조했다.



강태화([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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