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없는 10대' 임종언(19·노원고)이 한국 쇼트트랙 첫 메달을 따냈다. 남자 1000m 경기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임종언은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1분24초62를 기록했다. 옌스 반트바우트(네덜란드·1분24초53)이 금메달, 쑨룽(중국·1분24초53)이 은메달을 따냈다.
혼성 계주와 여자 500m에서 메달 수확에 실패했던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임종언이 첫 메달을 신고했다. 남자 1000m에서 메달을 따낸 건 서이라(2018 평창) 이후 8년 만이다. 한국 선수단 네 번째 메달(금1, 은1 ,동2)이다.
레이스 초반 임종언은 4위를 달렸다. 윌리엄 단지누(캐나다)가 선두로 나섰고, 반트바우트와 로버츠 크루즈베르그스(라트비아)가 추격했다. 임종언은 쑨룽(중국)에게도 추월당해 맨마지막까지 밀려났으나 서두르지 않고, 뒤에서 기회를 노렸다.
준준결승과 준결승에서도 아웃코스로 추월해 역전극을 펼친 임종언은 계속해서 기회를 노렸다. 그러나 선두권 선수들의 경합이 치열해 마지막 바퀴까지 5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달려 두 명을 제치면서 마침내 메달을 목에 걸었다.
임종언은 중학 시절 정강이뼈와 발목 골절로 18개월이나 재활을 했다. 하지만 이를 이겨내고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국내 선발전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 임종언은 올 시즌 월드투어에서도 남자 1000m와 1500m에서 한 차례씩 우승했다. 당시 영어 인터뷰에서 "So happy(정말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던 임종언은 첫 올림픽, 첫 개인전도 행복하게 마무리했다.
한편 같은 종목 파이널 B에 나선 신동민(21·화성시청)은 세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해 최종 8위에 올랐다.
앞서 열린 여자 500m에서는 잔드라 벨제부르(네덜란드)가 정상에 올랐다. 네덜란드 선수로는 처음으로 이 종목에서 우승했다. 올 시즌 월드 투어 500m 랭킹 1위에 올랐던 벨제부르는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쳤다.
2018 평창, 2022 베이징 올림픽에 이어 500m 3연패에 도전했던 아리안나 폰타나(이탈리아)는 2위에 올랐다. 2006 토리노 대회부터 6회 연속 출전하며 역대 통산 최다 메달을 따낸 폰타나는 13번째 메달(금3, 은5, 동5)을 수확했다. 코트니 사로(캐나다)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민정(28·성남시청)은 7위를 기록했다. 최민정은 준결승까지 순항했으나, 2조 경기에서 5위로 탈락했다. 초반 선두로 나섰으나 몸싸움에 밀린 게 뼈아팠다. 파이널 B에서는 두 번째로 들어오면서 안정적으로 레이스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