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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이 김, 환한 미소로 새 여왕 맞이…"매우 자랑스럽고 활약 기대"
중앙일보
2026.02.12 14:24
2026.02.12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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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교포 클로이 김(미국)이 올림픽 3회 연속 우승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환한 표정으로 금메달을 차지한 최가온(세화여고)을 축하했다.
클로이 김은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키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88.00점을 기록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은 90.25점을 받은 최가온에게 돌아갔다.
클로이 김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최가온을 향해 “매우 자랑스럽고 앞으로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AP통신은 “클로이 김이 자신이 영감을 줬던 10대 소녀에게 올림픽 타이틀을 넘겨줬다”고 전했다.
한국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약 2900명 가운데서도 단연 손꼽히는 스타였다. 주요 외신이 꼽은 ‘주목해야 할 선수’ 명단에 빠지지 않았고, 정상에 오를 경우 스노보드 사상 첫 올림픽 3연패라는 이정표를 세울 수 있었다.
앞서 여자 스노보드 알파인의 에스터 레데츠카(체코), 빅에어의 안나 가서(오스트리아)가 모두 3연패 도전에 실패한 데 이어 클로이 김 역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세 명의 도전자가 모두 문턱에서 멈춰 섰다.
클로이 김은 2차 시기까지 88.00점으로 선두를 지켰다. 그러나 최가온이 3차 시기에서 90.25점을 받아 순위가 뒤집혔다.
마지막 순번으로 출발한 그는 재역전을 노렸지만 레이스 도중 넘어지면서 점수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동계올림픽 스노보드에서 금메달 3개를 획득한 선수는 ‘전설’ 숀 화이트(미국)가 유일하다. 숀 화이트는 2006년 토리노, 2010년 밴쿠버, 2018년 평창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숀 화이트는 전날 예선부터 경기장을 찾아 후배들을 응원했고, 이날 현장에는 클로이 김의 남자 친구인 미국프로풋볼(NFL) 선수 마일스 개릿(미국)도 모습을 보였다.
클로이 김은 지난달 스위스 훈련 중 왼쪽 어깨를 다쳐 올림픽 직전까지 충분한 준비를 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예선을 1위로 통과했고, 결선에서도 2차 시기까지 선두를 달리며 여전한 기량을 입증했다.
2018년 평창에서 역대 최연소(17세 10개월) 금메달을 따냈던 그는 이번 대회에서 그 기록을 최가온(17세 3개월)에게 넘겨주며 왕좌 역시 후배에게 내줬다.
아쉬움이 클 법했지만, 클로이 김은 경기를 마친 직후부터 시상식까지 밝은 미소를 잃지 않았다. 순위가 결정되자 그는 최가온에게 먼저 다가가 축하 인사를 건넸다.
20대 중반에 접어든 그가 4년 뒤 다시 올림픽 무대에 설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다만 그는 예선 후 인터뷰에서 “22년이나 스노보드를 탔기 때문에 몸이 기억하고, 사실 나는 어쩌면 걷는 것보다 스노보드 타는 것을 더 잘하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한영혜(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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