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신인 투수 박정민(23)은 프로 입단 전, 이미 야구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이름과 얼굴을 알렸다. 지난해 12월 열린 방영된 야구 예능 프로그램에서 프로 출신 대선배들을 상대로 4이닝 무실점의 완벽투를 선보인 바 있다.
박정민은 올해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로 지명됐다. 대졸 출신으로 가장 먼저 호명된 선수다. 한일장신대 소속으로 2025년 대학 리그에서 총 12경기 56⅓이닝 7승 2패 평균자책점 1.45, 73탈삼진, 21볼넷의 성적을 기록했다. 롯데는 지명 당시 “최고 구속 시속 152km를 던지는 선수이며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변화구 완성도도 높다. 드래프트에 참가한 대학 야구 투수들 가운데 최고의 투수로 평가 받는다”며 지명의 이유를 설명한 바 있다.
그리고 올해 대만 타이난 1차 스프링캠프에 유일한 신인 선수로 합류했다. 즉시 전력으로 손색이 없고 1군 코칭스태프가 지켜볼 만한 재목이라고 평가했다.스프링캠프에서도 좋은 페이스를 보여주면서 기대감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0일 열린 자체 청백전, 어웨이팀의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르기도 했다. 1회 선두타자 장두성에게 포심 패스트볼로 윽박지르며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고 고승민은 2루수 땅볼, 레이예스는 뚝 떨어지는 체인지업으로 1루수 뜬공으로 유도, 삼자범퇴를 만들었다.
2회에는 선두타자 한동희에게 큰 바운드로 내야를 빠져나가는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나승엽에게는 볼넷을 내주며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고 전민재의 슬래시 작전이 좌전안타로 이어지며 실점했다. 이번에도 큰 바운드가 되며 내야를 넘겼다. 타구 운이 따르지 않았다. 계속된 무사 1,2루에서는 이호준을 삼진 처리했고 이중도루를 내주고 맞이한 1사 2,3루 위기에서는 손성빈을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처리했다. 그리고 김동혁을 삼진 처리하면서 주어진 2이닝을 모두 마무리 지었다.
2이닝 36구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결과보다는 과정에 집중해야 할 시기. 불운을 딛고 씩씩한 피칭을 펼쳤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0km, 평균 146km였다. 패스트볼 21개, 슬라이더 9개, 체인지업 5개, 커브 1개를 구사했다. 대만 타이난 캠프에서 만나본 박정민은 자신감이 넘쳤다. 그는 “저는 마운드에서 자신감이 넘치는 타입이다. 직구 구위나 변화구 구사 능력에 자신이 있어서 그런 부분을 보완한다면 1군 무대에서 팬분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스스로를 소개했다.
1군 캠프 합류에 대해서도 “물론 예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신인 캠프 하는 동안 무조건 1군 캠프를 간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준비를 하고 있었다. 만약 준비가 안됐는데 1군 캠프에 합류하면 더 힘들 수 있으니까 그냥 무조건 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배포를 내비쳤다.
그래도 1군 캠프 합류는 설렐 수밖에 없었다. 그는 “여기 오는 것 자체가 설��다. TV에서 봤던 선배님들하고 같이 야구 한다는 게 설��다”며 “전준우 선배님 실물이 너무 잘 생기신 것 같다”고 수줍게 웃었다. 야구 예능 프로그램에서의 활약과 경험도 자신감의 원천이 되는 듯 하다. 당시 롯데의 전설이자 대선배인 이대호와도 맞대결을 펼쳤다. 그는 “이대호 선배님과 첫 맞대결에서는 빠른 카운트에 배트가 나오셔서 금방 끝났다(땅볼). 하지만 두 번째 타석 때는 의식을 안하려고 해도 의식이 되더라”라며 “저는 롯데 입단이 확정된 상태였고 자꾸 의식이 됐다. 삼진을 잡고 싶었다. 근데 힘이 들어가서 볼넷을 내줬던 게 아쉬웠다”고 했다.
덕담도 들었다, 그는 “경기 전에 야구장 뒤에서 한 번 마주쳐서 이대호 선배님께 ‘롯데에 입단하게 됐다’고 인사를 드렸는데, ‘안 다치는 게 중요하다’고 말씀을 해주셨다”고 덧붙였다.
[OSEN=대전, 이대선 기자] 2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제3회 한화이글스배 고교vs대학 올스타전’이 열렸다.올해로 3회째를 맞는 한화이글스배 고교vs대학 올스타전은 한화 구단과 KBSA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벤트 경기다.6회초 대학팀 박정민이 역투하고 있다. 2025.06.02 /[email protected]
야구 예능 프로그램의 만원관중도 사직구장의 열기를 미리 체험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박정민은 “만원 관중들 앞에서 던졌던 게 정말 큰 도움이 됐다. 아마추어 때 그렇게 많은 관중들 앞에서 야구할 기회가 없어서 걱정도 됐고 생각도 많았는데, 막상 올라가서 해보니까 너무 재밌더라”라면서 “팬분들이 대부분 상대편 팬들의 함성이었는데, 듣다보니 저를 응원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사직구장에서 던지는 것을 미리 연습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코치님, 감독님 앞에서 피칭을 하는데 긴장이 될 줄 알았는데 밸런스가 나쁘지 않고 페이스 조절도 잘 됐다. 잘 하고 있는 것 같아서 준비를 잘 했다는 생각에 크게 긴장은 되지 않는다”고 말하는 박정민이다. 그러면서 “제가 어필할 수 있는 것은 결국 마운드 위에서 던지는 모습이다. 일본까지 잘해서 갈 수 있다면 연습경기도 많기 때문에 제가 좋은 모습 보여드릴 자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