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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모텔도 32만원 치솟았다…BTS 공연에 숙박비 7.5배 급등

중앙일보

2026.02.12 19:00 2026.02.12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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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방탄소년단(BTS) 공연이 열리는 주말, 부산지역 숙박 요금이 평소보다 최대 7.5배까지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 10만원 수준이던 모텔 객실료는 32만원을 돌파했다. 특히 공연 예정지 인근 숙소 역시 평균 3배 넘게 가격이 뛰었다.

방탄소년단(BTS)의 부산 공연을 앞두고 부산 지역 숙박비가 최대 7.5배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22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홍콩에서 온 관광객들이 BTS의 컴백을 알리는 홍보물을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부산 지역 숙소 135곳을 대상으로 6월 BTS 공연 기간 숙박 요금을 조사한 결과다. 이번 실태조사는 주요 온라인예약 플랫폼에 등록된 부산광역시 소재 호텔(52개), 모텔(39개), 펜션(44개)의 1월 29일 자 요금을 기준으로 진행됐다.

조사결과 공연이 예정된 주말 1박(6월 13~14일) 평균 숙박요금은 43만3999원으로 집계됐다. 공연 전후 주말 객실 요금의 2.4배 수준이다. 숙소 유형별로는 모텔의 요금 오름폭이 가장 가팔랐다. 모텔의 평균 요금은 공연 전주 10만6663원에서 공연 주간 32만5801원으로 뛰었다. 같은 기간 호텔 평균 객실료도 32만1180원에서 63만1546원으로 두 배 가까이 올랐다. 반면 펜션은 상대적으로 상승 폭이 작았다.

개별 숙소 기준으로 보면 격차는 더 컸다. 공연 주간 요금이 평소보다 5배 이상인 숙소는 13곳으로 전체의 약 10%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 결과 1박당 10만원에 판매하던 객실을 75만원으로 인상한 호텔도 있었다.

26일 숙박업소 예약 플래폼을 보면 평시 주말 1박에 7만원을 받는 부산의 한 숙박업소가 BTS 공연 기간 같은 객실 요금을 60만원으로 책정한 사례가 확인된다. 사진 예약플랫폼 캡쳐

지역별로는 공연 예정지와 교통 요충지를 중심으로 요금이 더 올랐다. 2022년 BTS 공연이 있었던 부산아시아드 주 경기장 5㎞ 이내 숙소의 공연주간 요금은 평소보다 3.5배 수준으로 올랐다. 부산역과 부산 사상시외버스터미널 등도 요금이 3배 안팎으로 뛰었다. 반면 해운대 해수욕장 인근은 1.2배 수준으로 오름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숙박시설의 가격 인상은 위법 행위가 아니다. 이 때문에 공정위도 가격 인상 자제 등을 권고하는 수준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사업자들의 담합으로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경우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조사도 6월 부산을 방문하며 숙소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요금 인상 경향과 위치별 인상률 차이 등을 고려해 숙소를 선택하는 데 참고할 목적으로 진행됐다. 공정위는 향후에도 지역 축제와 대형 공연 등 지역 단위 숙박요금 인상 요인이 발생할 경우 실태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올해 1분기 내 바가지요금 근절 종합 대책을 발표한다. 공정위 관계자는 “사업자들이 소비자가 보기에 불합리하게 가격을 과도하게 인상할 경우 이를 보완할 대책을 고민하고 있다”며 “지자체 단위에서도 숙박시설 등을 마련해 제공하는 등의 대책들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부산지역 숙박 요금 논란이 일자 1월 16일 X(구 트위터)에 “시장 전체 질서를 무너뜨리고 모두에게 큰 피해를 주는 악질적 횡포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안효성([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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