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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게차로 문 부수고, 당나귀 타고 도망…튀르키예 황당 절도범

중앙일보

2026.02.12 20:00 2026.02.12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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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20대 절도범은 금은방에서 귀금속을 훔친 후 경찰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미리 준비해둔 당나귀를 타고 현장을 빠져나갔다. 사진 'HYPEFRESH' 캡처

튀르키예에서 지게차로 금은방 셔터를 부순 뒤 당나귀를 타고 달아난 황당한 절도 사건이 발생해 현지 수사 당국이 수사 중이다.

12일(현지시간) 아나돌루 통신 등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지난 10일 새벽 4시쯤 최근 튀르키예 중부 카이세리(Kayseri)주 멜리크가지 지구에서 발생했다.

20대 남성 A씨가 미리 훔친 지게차를 몰고 한 금은방에 나타났다. A씨는 지게차의 포크를 이용해 금은방의 셔터를 통째로 뜯어내고 유리창을 파손하는 대담한 방식으로 매장에 침입했다.


A씨는 매장 내부에서 약 150g의 귀금속을 챙긴 뒤 범행에 사용한 지게차는 현장에 버려둔 채 곧바로 도주했다. 그가 훔친 귀금속은 200만 튀르키예 리라(한화 약 8000만원) 상당이다.

이후 인근에 미리 묶어둔 자신의 당나귀로 갈아탄 뒤 산악 지대로 도망갔다. 경찰은 차량 번호판 추적 등을 이용한 경찰의 수사망을 따돌리기 위해 가장 원시적인 운송 수단을 이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그의 범행은 인근 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경찰은 지게차를 조작해 상점을 파괴하는 장면과 당나귀를 타고 유유히 사라지는 A씨의 이동 경로를 추적했다.

대대적인 수색 끝에 경찰은 산속 동굴 인근에 은신해 있던 A씨를 범행 수 시간 만에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체포 당시 현장에서는 도난당한 귀금속 일부와 범행에 쓰인 당나귀가 함께 발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으며, 술에 취한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지게차를 작동시켰다"고 진술했다.

그는 또 "추적을 피하려고 당나귀를 이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회수한 귀금속을 주인에게 돌려주는 한편, A씨를 기물 파손 및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현재 교도소에 수감 중인 A씨는 재판 절차를 기다리고 있다.

현지 언론은 "현대 문명의 기계인 지게차로 침입하고 가장 느리고 원시적인 당나귀로 도주한 황당한 범죄"라고 평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황당한 사건", "영화 같은 장면"이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고성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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