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초중고 '지역 통합 기말고사' 속속 폐지…"학생 부담 경감"
교육부 '엄금' 발표 후 전국 확대…학부모들 환영·우려 엇갈려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최근 중국 내 학교에서 학생들의 학업 부담 경감을 이유로 지역별 통합 기말고사가 속속 사라지고 있다고 관영매체가 13일 전했다.
중국 경제일보에 따르면 최근 쓰촨성 청두와 산둥성 칭다오, 푸젠성 샤먼·푸저우, 광둥성 광저우 등 여러 도시가 잇따라 졸업 학년이 아닌 학생들의 지역별·학교간 통합 기말고사를 속속 폐지하고 학교 자체 평가를 실시하기로 했다.
중국 교육부가 최근 '중소학(초·중·고등학교) 일상 시험 관리 강화에 관한 통지'에서 초등학교 전 학년과 중학교·고등학교의 비(非)졸업학년 지역별·학교간 통합 기말고사를 엄금했기 때문이다.
일부 지역과 학교에서 일상 시험 관리가 느슨해지고, 과도한 시험 횟수나 부적절한 심사 과정, 교육과 시험의 괴리 등 문제가 지적된 만큼 학생의 과중한 학업 부담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경제일보는 다수의 학부모가 통합 시험이 학습 효과를 평가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 순위 경쟁의 도구로 변질돼 학생들의 심신에 부담이 돼왔다며 환영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반면 지역 단위 통합 시험 순위가 없어질 경우 자녀가 해당 지역 안에서 어느 정도 학업 수준인지 직접 파악할 방법이 없어질 것이라고 우려하는 학부모의 목소리도 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통합 시험이 없다면 학생이 맞춤형 교육을 받을 수 없다는 점, 학교별로 시행되는 시험은 문제 난이도나 시험 범위, 채점 기준이 일관되지 않다는 점, 고입·대입 시험 리듬에서 벗어나 진학에 영향이 생길 것이라는 점도 중국 학부모들의 걱정거리라고 매체는 전했다.
경제일보는 학부모들이 자녀가 지역 통합 시험에서 몇 등을 해야 중점 중·고등학교에 진학할 수 있는지, 어느 순위 구간에 들어야 명문대에 들어갈 수 있는지 등을 걱정할 수 있으나 "시험을 줄이는 것은 질적 요구를 약화하는 것이 아니라 평가 방식의 변화로 교육 방식을 변혁하고 교육 생태계의 선순환을 추동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체는 "인공지능(AI) 기술이 교육 영역에 심도 있게 응용되고 있고, 과학적이고 투명하며 추적 가능한 진단 체계가 점차 구축되고 있다"면서 "베이징·상하이·칭다오 등지에선 이미 학생별로 지식 공백과 사고 편향, 문제 이해 오류 등의 분석 보고를 만들어 단순 순위 대신 학부모들이 자녀의 학습 상황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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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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