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조은혜 기자]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외야수 닉 카스테야노스를 방출했다. 방출 직후 카스테야노스는 지난 시즌 자신이 경기 중 더그아웃에 맥주를 반입했다 벤치 신세를 졌던 사실을 고백했다.
ESPN 등 현지 매체는 "필라델피아가 카스테야노스를 방출했다. 팀은 그동안 트레이드를 시도했으나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필라델피아 구단은 스프링캠프 첫 전체 훈련 시작 전에 이 상황을 매듭짓기를 원했다"고 전했다.
5년 1억 달러 계약의 마지막 해를 앞두고 있던 카스테야노스에게는 아직 2,000만 달러(약 260억 원)의 잔여 연봉이 남아 있다. 필라델피아는 그가 타 팀과 계약할 시 보전받는 최저 연봉을 제외한 잔여 연봉 전액을 부담해야 한다.
카스테야노스는 지난 시즌 마이애미 원정 경기 중 수비 교체로 물러나자 롭 톰슨 감독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바 있다. 당시 카스테야노스는 9월 인터뷰에서 톰슨 감독과의 소통에 대해 "적어도 내 경험상으로는 의문스러운 수준"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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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여기에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다. 카스테야노스는 SNS에 자필 노트를 올려 당시 벤치로 물러나게 된 구체적인 경위를 설명했다. 그는 경기 도중 교체된 후 더그아웃에 맥주를 가지고 들어갔고, 팀 규정에 대해 톰슨 감독에게 불만을 토로했다고 밝혔다. 다만 동료들이 맥주를 마시기 전에 이를 빼앗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가족과 친구들이 지켜보는 접전 상황에서 교체된 후, 맥주를 들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러고는 롭(톰슨 감독) 옆에 앉아 어떤 부분은 너무 느슨하고 어떤 부분은 지나치게 엄격한 지금의 팀 규정이 승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적었다.
이후 그는 롭 톰슨 감독, 데이브 돔브로스키 사장과 함께 사무실로 불려 갔다. 카스테야노스는 "서로의 입장 차이를 확인했고, 감정이 앞섰던 점에 대해 사과하며 대화를 마쳤다"고 전했다. 그는 이 사건의 징계로 다음 경기 선발에서 제외됐다.
카스테야노스는 지난 시즌 14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0, 17홈런, 72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우승에 기여했다. 빅리그 13시즌 통산 1742안타 250홈런 920타점 827득점 타율 0.272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돔브로스키 사장은 최근 계속해서 타 구단들과 그의 트레이드 가능성을 타진해 왔다고 밝혔다.
'ESPN'은 "카스테야노스가 떠난 우익수 자리에는 지난 12월 필라델피아와 1년 1000만 달러에 계약한 아돌리스 가르시아가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