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캐나다 생산법인 ‘넥스트스타 에너지’에서 백만 번째 셀을 생산했다고 13일 밝혔다. 최근 스텔란티스와 합작을 종료하고 넥스트스타 단독 운영에 나선 LG에너지솔루션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생산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넥스트스타 에너지는 총 50억 캐나다 달러(약 5조3000억원)가 투자된 캐나다 유일의 대규모 배터리 제조 시설이다. 지난해 11월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해 리튬인산철(LFP) 기반 ESS용 파우치 롱셀을 생산하고 있다. 3개월 만에 백만 셀 생산을 달성한 넥스트스타 에너지는 올해 생산량을 2배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브렛 힐록 넥스트스타 에너지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백만 셀 생산 성공은 임직원들의 노력 덕분”이라며 “우리는 끊임없이 기준을 높여가고 있으며, 이번 성과는 임직원들의 철저한 실행력과 기술적 전문성, 흔들림 없는 헌신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말했다.
넥스트스타 에너지는 당초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 간 합작으로 설립됐다. 스텔란티스가 출자한 금액은 약 9억8000만 달러(약 1조4000억원)이다. 하지만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6일 스텔란티스 지분 전량(49%)을 단 100달러에 전량 인수하고 단독 운영하기로 했다.
이는 양사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최근 전기차 캐즘(수요 정체)이 장기화되면서 스텔란티스는 배터리 사업을 축소하고자 했고, LG에너지솔루션도 전기차용 배터리보다 ESS용 배터리 생산 라인을 확대하길 바랐다. 다만 지분 인수 이후에도 기존에 계획된 전기차 배터리 물량은 스텔란티스에 계속 공급하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ESS용 배터리 수주 목표를 지난해보다 많은 90기가와트시(GWh) 이상으로 잡았다. 지난해에도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캐즘 여파에도 ESS 사업을 발판으로 1조346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ESS 시장 규모는 2024년 235GWh에서 2035년 618GWh로 2.5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넥스트스타 에너지는 ESS와 전기차 배터리를 동시에 생산하는 복합 제조 거점으로 거듭날 예정”이라며 “ESS 시장 공략을 위한 전력 거점 역할과 함께 다양한 신규 고객 물량까지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생산 허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