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홍지수 기자] 대한민국 대표팀에 첫 금메달을 안긴 최가온(세화여고)의 활약에 해외 언론도 깜짝 놀랐다.
최가온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키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0.25점을 획득해 88.00점의 클로이 김(미국)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11일 예선에서 82.25점으로 24명 중 6위로 결선에 진출한 최가온은 1차 시기에서 부상이 걱정될 정도로 넘어졌다. 보드가 슬로프 턱에 걸려 넘어진 최가온은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의료진까지 코스 안으로 들어가 최가온의 상태를 살폈다.
하지만 최가온은 일어났다. 기권까지 고민했더 그는 2차 시기에서 한번 더 넘어졌지만 포기하지 않았고 3차 시기에서 1080도 고난도 연기 대신 900도, 720도 회전 등 다양성으로 임했고 깔끔하게 완주하는 데 성공했다. 최가온 이후 누구도 90점을 넘지 못했다.
최가온이 ‘우상’으로 여기던 마지막 도전자 클로이 김이 3차 시기 도중 넘어지면서 최가온의 금메달이 확정됐다. 클로이 김이 은메달, 오노 미쓰키(일본)이 동메달을 차지했다. 클로이 김은 올림픽 3연패를 이루지 못했다.
[사진] 최가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최가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일본 언론 ‘스포츠 호치’는 “기적 같은 대역전이다. 최가온은 1차 시기에서 크게 넘어졌지만 포기하지 않고 금메달을 따냈다”고 주목했다.
금메달을 목에 건 최가온은 “내 꿈이었다. 꿈을 이뤄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최가온은 시상대에 오를 때 절뚝였다. 다리가 불편해 보이는 모습이었다. 그런 그가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니었음에도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매체는 “기적 같은 우승에 SNS에서는 뜨거운 반응이 이어진다. ‘(최가온의)눈물에 같이 울었다’, ‘마지막에 금메달을 결정하다기 대단하다!’, ‘저렇게 넘어졌는데 금메달이라니 믿기지 않는다’, ‘극적인 드라마에 나도 모르게 울었다’는 반응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부상 공포를 이겨낸 최가온 덕에 한국은 스키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이자 이번 동계 올림픽 대회 한국의 첫 금메달을 가져가게 됐다. 또 최가온은 동계 올림픽 이 종목 최연소(17세 3개월) 금메달 주인공이다. 종전 최연소 기록은 이번 대회 은메달 주인공이자 최가온의 우상인 클로이 김이 2018 평창 대회 때 세운 17세 10개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