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금메달 직후 아버지 향했는데...최가온 감동 순간, OBS 화면 전환 논란 [2026 동계올림픽]

OSEN

2026.02.13 04:29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정승우 기자] 역사적인 금메달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 중계 화면 연출을 둘러싼 아쉬움이 남았다. 감동적인 순간이 이어지던 장면이 갑작스럽게 전환되면서 팬들 사이에서 의문이 제기됐다.

최가온은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0.25점을 기록하며 정상에 올랐다. 88.00점의 클로이 김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건 그는 한국 설상 종목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이정표까지 세웠다. 동시에 평창 대회 당시 클로이 김이 남겼던 최연소 금메달 기록도 새로 썼다.

경기 흐름은 한 편의 드라마에 가까웠다. 1차 시기에서 크게 넘어지며 충격을 받은 최가온은 한동안 몸을 추스르지 못했다. 2차 시기에서도 착지가 흔들리며 순위 경쟁에서 밀려나는 듯했다. 반면 클로이 김은 첫 시기부터 88.00점을 받으며 일찌감치 선두를 잡았다. 올림픽 3연패를 향한 시나리오가 이어지는 분위기였다.

승부는 마지막 3차 시기에서 갈렸다. 무릎 통증을 안고도 출발한 최가온은 고난도 회전 기술을 연속으로 성공시키며 흐름을 바꿨다. 안정적인 착지까지 이어지자 심판진은 이날 최고점인 90.25점을 부여했다. 점수판이 뒤집히는 순간, 새로운 챔피언의 탄생이 확정됐다.

시상식 이후 한 장면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금메달을 목에 건 최가온이 포디움에서 내려와 관중석에 있던 아버지에게 다가가며 메달을 건네려는 순간, 화면이 클로이 김의 퇴장 장면으로 전환됐다. 올림픽 3연패에 도전했던 스타 선수의 모습이 담겼다는 점은 이해할 수 있지만, 금메달리스트와 가족의 감동적인 만남이 끊긴 연출에 아쉬움이 남았다는 반응이다.

이번 대회 국내 중계는 JTBC가 맡고 있지만, 국제 신호 제작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산하 올림픽방송서비스(OBS)가 담당한다. 각국 방송사는 기본적으로 OBS가 제작한 화면을 받아 송출하기 때문에, 개별 중계사가 임의로 장면을 조정하기 어려운 구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경을 이겨낸 금메달리스트의 순간이 충분히 담기지 못했다는 지적은 이어지고 있다.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스타성 높은 해외 선수 위주의 연출이 아니었느냐는 반응도 나왔다. 과거에도 주요 국제대회에서 한국 선수의 세리머니가 충분히 잡히지 않아 논란이 됐던 사례가 있었던 만큼, 이번 장면 역시 씁쓸한 여운을 남겼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