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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우 3차 종전 협상, 17~18일 제네바 개최”

중앙일보

2026.02.13 05:10 2026.02.13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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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4년을 앞두고 미국이 중재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세 번째 종전 협상이 오는 17~18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예정이다.

(왼쪽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FP·AP=연합뉴스

타스통신은 13일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이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한 다음 협상 라운드는 17~18일 제네바에서 3자 형식으로 열린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러시아 대표단을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대통령 보좌관이 이끌 것이라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역시 이날 3차 협상 일정과 형식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드미트로 리트빈 대통령 공보보좌관은 기자들에게 “키이우 대표단이 현재 협상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키이우포스트가 전했다.

앞서 1차 3자 협상은 지난달 23~24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렸으며, 당시 러시아 측 대표단은 이고르 코스튜코프 러시아군 총참모부 정보총국장이 이끌었다. 2차 협상은 지난 4~5일 같은 장소에서 진행됐다. 당시 스티븐 위트코프 미국 대통령 특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314명의 포로 교환에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타스통신은 2차 협상에서 “경제적 측면, 영토 문제, 휴전 메커니즘 등이 논의됐다”고 전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미·러·우 3자 회담 2차 협상에 참석한 미국·러시아·우크라이나 대표단. 로이터=연합뉴스

최근 종전 협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의 대우크라이나 압박도 늘어나고 있단 보도가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트럼프 행정부가 전쟁을 조기 종식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러시아에 대한 양보를 압박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돈바스 지역과 관련해 우크라이나에 양보를 요구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가 통제 중인 일부 지역에서 철수해 해당 지역을 ‘자유경제구역’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다시 제안됐다고 한다. 또 지난 2차 협상 과정에서 미국은 오는 5월 15일까지 우크라이나 대통령 선거를 할 것을 요구했다고 NYT는 전했다. 만일 우크라이나가 타협할 준비가 돼 있지 않거나 양보에 응하지 않을 경우 미국이 협상 과정에서 이탈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2일 공개된 애틀랜틱 인터뷰에서 “불리한 협정을 맺느니 차라리 합의하지 않는 것이 낫다”고 말하면서도 “어떤 합의든 존엄하고 지속 가능한 평화, 그리고 러시아의 재침공을 막을 명확한 안보 보장이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금까지의 미국 측 답변은 받아들이기에 너무 모호하다면서 "이 모든 것이 명문화돼야 한다"고 피력하기도 했다. 미국 측의 선거 실시 제안에 대해선 “선거를 치를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선거) 안전과 안보 보장, 휴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러시아 측은 협상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지난달 1차 협상 후 “초기 접촉에서 높은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실수”라면서도 “앞으로 중요한 작업이 남아 있다”고만 평가했다.



한지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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