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새 사령탑 선임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팬들 사이에서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54) 감독의 복귀 가능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13일(한국시간) 토트넘이 후임 감독 후보군을 추려 인터뷰 절차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르코 로제와 에딘 테르지치가 새롭게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로베르토 데 제르비와 포체티노, 로비 킨 역시 구단의 장기 구상 안에 포함된 인물로 거론된다.
로비 킨은 임시 체제가 아닌 정식 감독직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체티노의 경우 최근 런던에서 코칭스태프 토니 히메네스와 함께한 모습이 소셜 미디어에 포착되며 현지에서 여러 해석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후보군은 약 다섯 명 수준으로 압축된 상태다.
통계 전문 매체 '옵타'도 프랭크 토마스 감독이 38경기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차기 감독 경쟁 구도를 조명했다. 이 가운데 팬들의 지지가 가장 큰 이름은 역시 포체티노다. 경기장 안팎에서 그의 이름을 외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현실적인 변수도 존재한다. 포체티노는 현재 미국 남자 축구대표팀을 이끌며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 중이다. 시즌 도중 곧바로 복귀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대신 토트넘이 임시 감독 체제로 시즌을 마친 뒤 장기 프로젝트를 위해 여름에 다시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포체티노는 2014년부터 2019년까지 토트넘을 지휘하며 구단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공식전 293경기에서 160승을 거뒀고, 프리미어리그 준우승과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이라는 성과를 남겼다. 손흥민, 해리 케인, 델리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중심이 된 공격진은 당시 팀의 상징적인 전력으로 평가받았다.
특히 손흥민은 포체티노 체제에서 급성장했다. 강한 전방 압박과 빠른 전환을 강조한 전술 속에서 꾸준히 공격 포인트를 쌓으며 팀의 핵심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이후 득점왕과 주장 완장까지 이어진 성장 과정의 출발점이 바로 포체티노 시대였다.
토트넘이 단기 안정과 장기 재건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내릴지 관심이 쏠린다. 과거 전성기를 함께했던 지도자가 다시 북런던으로 돌아올지, 혹은 새로운 지도자에게 미래를 맡길지 구단의 결단이 주목된다. /[email protected]